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 “사람 행동 읽는 AI…교육 넘어 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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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빌더]⑱ 비정형 행동까지 읽는 ‘오픈 보캐뷸러리’ AI
스토리라인 누적 교실 1000개 이상…스포츠·시니어·산업안전 확장
산업 현장 PoC 진행…모노 매출 비중 최소 30% 목표

▲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제가 만든 기술이 실제 생활에서 쓰이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그걸 할 수 있는 방법은 사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는 8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창업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플레이태그는 영상 속 사람의 움직임과 상호작용을 분석해 행동의 맥락을 이해하는 행동분석 AI 기업이다. 영유아 교육 서비스 ‘스토리라인’을 시작으로 범용 행동분석 서비스 ‘모노’를 앞세워 스포츠·시니어케어·산업안전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 대표는 약 15년간 학계에서 사람의 행동을 영상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연구하다 2022년 플레이태그를 창업했다. 기존 영상분석 AI가 낙상이나 보행처럼 사전에 정의된 행동을 탐지하는 데 그쳤다면, 플레이태그는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행동까지 인식하는 ‘오픈 보캐뷸러리’ 기술을 행동분석에 접목했다.

박 대표는 “기존 기술은 정해진 행동만 인식하고 새로운 행동을 추가하려면 많은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앉아서 휴대전화를 보거나 요리하는 것처럼 다양한 행동까지 이해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라인은 2023년 공개한 뒤 이듬해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아이의 행동을 장기간 관찰해 정량적인 기록과 리포트를 제공하고, 교사가 검토·승인한 콘텐츠를 가족과 공유한다. 한국·일본·미국에서 누적 교실 1000개 이상, 누적 아동 2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교사 피드백을 반영해 관찰을 넘어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새 버전 ‘스토리라인 1’도 선보였다.

▲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올해는 범용 행동분석 서비스 모노를 출시했다. 이용자가 영상을 올리고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사람의 움직임과 상호작용, 반복 행동 등을 분석해 답한다. 타임코드와 횟수, 관련 영상을 함께 제시해 분석 근거도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시니어케어·산업안전 등이 주요 확장 분야다. 스포츠에서는 별도 웨어러블이나 경기장 인프라 없이 영상만으로 선수별 행동을 기록할 수 있다. 시니어케어에서는 보행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산업 현장에서는 작업자 동선과 작업 방식,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분석하는 PoC를 진행 중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서 로봇 학습에 필요한 사람 행동 데이터의 분석·가공도 사업화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일본에서는 현지 협력사를 통해 스토리라인을 공급하고 미국에서는 직접 영업한다. 올해 말 영국 진출을 추진하며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교육 당국과 사업을 논의 중이다.

현재 매출은 대부분 스토리라인에서 발생한다. 플레이태그는 내년 매출 50억~100억원을 목표로 잡았으며 모노의 매출 비중을 최소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박 대표는 “AI 모델 자체만으로는 돈을 벌 수 없고 결국 제품이 돼야 의미가 있다”며 “스토리라인을 시작으로 시니어, 스포츠, 로보틱스 등 여러 영역에서 제품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는 모델이 궁극적으로 GPT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범용적으로 쓰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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