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도 AI·반도체 기대감에 반등

첨단산업 투자와 일자리 확충이 기대되는 지방에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에서도 제조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회복 조짐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83으로 지난해 같은 달(97.42)보다 3.41포인트(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1.54%)과 경기(5.88%) 등 수도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서는 울산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95.62에서 올해 8월 100.62로 5.23p 올랐다. 울산미포·온산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제조 AI 혁신센터 구축과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 신설 등 첨단 제조업 기반 확충이 주택 매수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집값 조정이 이어졌던 호남권에서도 반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광주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5월 100.00을 기록한 이후 7월 100.07, 8월 100.30으로 상승했다. 전남 역시 지난해 10월 99.06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 올해 8월 100.34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0.97p 오른 수준이다.
광주와 전남의 집값 반등 배경으로는 첨단산업 육성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꼽힌다. 광주 첨단3지구에 조성된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실증 밸리 구축, 전남과 연계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및 모빌리티 부품 클러스터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사업을 통해 관련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확대될 경우 배후 주거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방 주택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세로 돌아서기보다는 첨단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유입이 기대되는 일부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온기가 도는 모습"이라며 "산업 인프라 확충 여부가 지역 간 주택 매수 심리와 집값 향방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첨단산업 투자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광주 동구 학동 633-3번지 일원에 '아이파크 무등산 스카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9개 동, 총 22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135㎡ 138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광주 도시철도 1호선 남광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2호선 개통 시 환승역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동원개발은 울산 남구 무거삼호지구 11블록에서 '문수로 비스타 더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68~84㎡ 총 700가구 규모다. 삼호산과 태화강이 인접해 있으며 태화강국가정원과 울산체육공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아이에스동서도 울산 남구 일원에서 '그랑라크 에일린의 뜰'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0층, 13개 동, 전용면적 39~102㎡ 총 152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선암호수공원과 울산대공원이 있으며 삼산 중심상권 등 생활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