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산업, 중동 전쟁에 알루미늄 판가 상승…장기화 땐 수익성 개선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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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부각된 6일, 삼보산업(주)의 로고가 담긴 이미지는 기업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알루미늄 합금 전문기업 삼보산업이 2분기 중동 전쟁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 상승폭보다 제품 판매가격 인상폭이 더 컸던 데다 수출 단가까지 좋아지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중동 지역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원자재와 물류비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에도 판가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중동 지역의 물류·정제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7일 삼보산업 관계자는 “2분기에는 이란 전쟁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제품 판매가격도 같이 상승했다”며 “원재료 가격 인상분보다 판매가격 인상분이 더 커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삼보산업은 폐알루미늄 등을 수거해 다시 녹인 뒤 알루미늄 합금괴를 생산하는 재활용 소재기업이다. 생산한 합금은 자동차부품을 비롯해 전자·철강업계 등에 공급한다. 알루미늄 합금 사업은 원재료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국제 알루미늄 가격과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실제 삼보산업의 주원료인 알루미늄 스크랩 평균 매입가격은 2025년 kg당 2977원에서 올해 상반기 3790원으로 올랐다. 버진 알루미늄도 같은 기간 4083원에서 5501원으로 상승했다. 반면 알루미늄 합금괴 내수 판매가격은 2025년 kg당 3780원에서 올해 상반기 4953원, 수출 가격은 3752원에서 4395원으로 높아졌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함께 판매가격이 올라가면서 알루미늄 합금 부문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삼보산업의 알루미늄 합금 부문은 2024년 69억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025년에도 1억45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18억5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수출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올해 상반기 알루미늄 합금 수출 매출은 82억7900만원으로 2025년 연간 수출액 49억4000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2분기 수출 가격이 내수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해 회사가 수출 물량을 적극적으로 늘린 영향이다. 다만 최근에는 내수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면서 판매처별 물량 배분도 달라지고 있다.

수익구조 개선에는 고정비 절감 효과도 더해졌다. 삼보산업은 2024년 9월 서산공장을 매각하고 창원 본사 1공장 중심으로 생산체계를 재편했다. 회사는 현재 1공장만으로 기존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산공장 매각으로 불필요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든 상황에서 제품 스프레드까지 개선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보산업의 알루미늄 합금 사업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매입가격뿐 아니라 판매가격도 연동되는 구조다. 특히 원재료 가격 상승 국면에서 판매가격 반영 속도와 폭이 원가 상승을 웃돌 경우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 반대로 알루미늄 가격이나 환율이 하락하면 원재료 매입가격이 내려가지만 고객사 역시 제품 가격 인하를 요구하기 때문에 단순히 원재료 하락이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니다.

중동 지역 전쟁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0월 들어 중동산 원유 수출량은 일부 회복됐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안보 위험과 높은 해상운임 등이 지속되고 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업계에서는 중동 전쟁 이후 발생한 원유·정제제품 공급 차질의 영향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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