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대미투자 일방 발표 배경은⋯중간선거 앞두고 ‘성과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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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알래스카 LNG” 외친 트럼프
韓투자 발표에 선거 셈법 있어
아이오와주 이어 알래스카까지
중간선거 접전지 대규모 투자 잇달아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포함한 한국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측의 최종 투자 결정이 나지 않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까지 확정된 듯 발표하며 성과 띄우기에 나섰다. 11월 중간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경제와 고물가에 대한 유권자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 성과를 내세워 경합 지역 표심을 공략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특히 사업성 검토가 남아 있는 알래스카 LNG 사업을 확정된 성과처럼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침내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이 건설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프로젝트 중 하나이자 알래스카 주민들에게 엄청난 승리”라고 자평했다.

AP는 이번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프로젝트를 내세워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지역에서 지원에 나선 사흘 새 두 번째 사례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아이오와주에 들어설 150억달러 규모 철강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오와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치열한 상원의원 선거를 치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뒤에 서있던 댄 설리번 알래스카 상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UPI연합뉴스)

알래스카에서는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민주당 메리 펠톨라 전 하원의원의 도전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설리번 의원을 참석시키고 그를 “알래스카 LNG 사업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아시다시피 나는 알래스카에서 아주 큰 격차로 이겼다”면서 “우리는 알래스카를 위해 역사상 누구보다 훨씬 많은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사업을 자신의 성과와 연결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발표가 끝난 뒤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도 글을 올려 한국의 투자 계획을 재차 부각하면서 “한국의 투자 약속을 거대한 건설 프로젝트와 수만 개의 미국 일자리로 전환하고 있다”고 성과를 과시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는 경제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투자 집행까지 시간이 걸리는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공개하며 중간선거 전 체감하기 어려운 경제 성과를 먼저 정치적 메시지로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알래스카와 아이오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여유 있게 승리했던 지역이지만 올해 민주당이 공화당 상원 의석 탈환을 노리는 곳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되찾으려면 현재보다 네 석을 더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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