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예상 밑돌았지만 강한 성장·AI 투자에 장기금리 상승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0일(현지시간) 장중 5.3%를 돌파하며 2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 예상보다 낮았지만, 2분기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더 크게 부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304%까지 치솟았다. 2007년 장중 고점 5.303%를 넘어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오른 5.28%로 거래를 마쳤다.
물가 지표 자체는 금리 상승을 자극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3.7%를 밑돌았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도 3.0%로 예상보다 낮았다.
그럼에도 장기금리가 오른 것은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가 재확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를 연율 2.2%로 발표했다. 기존 1.5%에서 0.7%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개인소비 증가율도 3.8%로 높아졌으며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기업 투자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예상보다 낮은 물가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는 다소 약해졌지만, 높은 금리 수준에도 경제가 견조하게 버티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장기금리를 끌어올렸다. WSJ는 강한 미국 경제와 정부 부채 증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장기금리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와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대규모 자금 수요 등 구조적 요인도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