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능력'이 스펙⋯채용 시장의 새 변수 [T 같은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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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단순 사무 업무부터 전문직의 기초 업무, 제조 현장의 반복 작업까지 맡으면서 일자리의 형태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본지 김지영 기자와 손윤희 박사는 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T 같은 F’(연출 김성현)에 출연해 AI가 일자리와 부의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짚었다.

손 박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AI를 일상적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단순 검색을 넘어 제미나이, 챗GPT, 클로드 등을 활용해 필요한 자료를 찾고 외국어를 번역하거나 긴 문서를 요약하는 등 업무 전반에 AI를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모두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출연진은 현업 개발자와 기업 경영자들이 AI를 인간을 지배하는 존재보다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AI가 맡을 수 있는 업무가 늘어나면서 채용 시장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짚었다.

콜센터 상담과 영수증 처리 같은 단순 사무 업무뿐 아니라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직의 신입ㆍ수습 인력이 맡아온 업무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로펌에서 신입 직원에게 맡기던 판례 검색과 문서 요약 등을 AI가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기초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채용할 필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를 이용해 법률 문서를 작성한 사례와 병원에서 전공의ㆍ인턴의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돕는 AI 에이전트의 활용도 소개됐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종에서도 업무 전체가 아닌 일부 단계부터 AI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봇이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며 작업하는 ‘피지컬 AI’도 주요 화두였다. 출연진은 현대자동차의 로봇 ‘아틀라스’를 예로 들며 물건을 옮기거나 부품을 조립하는 등 제조 현장의 반복 작업에 로봇이 투입될 가능성을 짚었다.

이들은 로봇의 역할이 커질수록 사람의 업무도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AI와 로봇이 작업 중 발생하는 모든 변수에 완벽하게 대응하기는 어려운 만큼, 오류를 찾아 수정하고 시스템을 관리하는 일은 사람의 몫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능력 역시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과 개인에게 부가 집중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자본과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이를 갖춘 기업은 직원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개인 크리에이터도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출연진은 이 과정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격차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T 같은 F'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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