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생애 첫 부동산 매수 9744명⋯30대가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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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2564명으로 자치구 중 최다
40대 매수인도 한 달 새 735명 증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이투데이DB)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사들여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매수인이 8월 9700명을 넘어섰다. 30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40대 매수인도 한 달 새 700명 넘게 늘었다.

2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8월 서울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인은 9744명으로 7월(8460명)보다 1284명(15.2%) 증가했다. 집합건물뿐 아니라 토지·건물을 포함한 전체 부동산 기준이다.

올해 들어 매수세는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1월 7025명에서 2월 6409명으로 줄었다가 3월 6989명, 4월 7968명으로 늘었다. 5월에는 6980명으로 주춤했지만 6월 7629명, 7월 8460명에 이어 8월에는 9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달아올랐던 2020년 8월(1만2318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5036명으로 8월 매수인의 51.7%를 차지했다. 7월(4567명)보다 469명(10.3%) 늘었다. 30대 매수인이 5000명을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40대는 증가 폭이 더 컸다. 8월 2471명으로 7월(1736명)보다 735명(42.3%) 늘었다. 전체 매수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월 20.5%에서 8월 25.4%로 높아졌다. 50대는 같은 기간 711명에서 866명으로 늘어난 반면 20대는 981명에서 889명으로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가 2564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7월(762명)보다 1802명 늘어 세 배를 웃돌았다. 강동구의 30대 생애 첫 매수인은 7월 284명에서 8월 909명으로, 40대는 291명에서 1187명으로 증가했다. 강동구에 이어 노원구 604명, 강서구 508명, 영등포구 477명, 성북구 454명 순으로 생애 첫 매수인이 많았다. 송파구는 439명, 은평구는 436명, 구로구는 394명이었다. 7월 873명으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던 은평구는 한 달 새 437명 줄었다.

30대는 주로 대출에 의존해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올해 2월 10일부터 7월 말까지 30대의 주택 매수금액은 39조5984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금융기관 대출로 조달한 자금은 15조8724억원으로 매수금액의 40.1%를 차지했다. 40대(25.1%)와 50대(14.5%)의 대출 조달 비중보다 높았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는 요건에 따라 일반 매수자보다 높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월세 가격 상승과 집값에 대한 불안감이 겹치면서 30대를 중심으로 내 집 마련을 서두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디딤돌 대출은 소득 기준이 있어 정책자금을 이용한 매수인 중에는 30대 신혼부부가 많다"며 "이들은 보통 임대주택에 살며 종잣돈을 모은 뒤 집을 사는데, 전월세난으로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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