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33% 주주환원 원칙’ 목표치 크게 웃돌아…순이익도 상반기만 7211억원

셀트리온이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며 대표 주주친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직접 공급하는 주력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셀트리온 등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8월 연간 순이익의 3분의 1을 환원하겠다는 중장기 원칙을 발표한 이후 이를 실행에 옮기며 주주환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뛰어넘는 과감한 환원 정책이 앞으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셀트리온은 약 1000억원 규모 자사주 54만4299주의 본격적인 소각 절차를 진행했다. 이달 중순 이사회를 통해 결의했으며, 변경 상장은 다음 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5월에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의한 바 있어 올해 취득해 소각에 들어간 자사주는 2차례에 걸쳐 약 2000억원 규모로 집계된다. 자사주 소각은 전체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3월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조7154억원 규모의 소각을 결정하고 이를 4월 완료했다. 당시 소각한 자사주는 약 911만 주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4분의 3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조치로 당시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4%가 영구적으로 소멸됐다.
소각과 더불어 4월과 5월, 8월, 이달 29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회당 1000억원씩,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실행에 옮겼다. 특히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의 소각 여부는 2027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결정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확대가 주주가치에 미치는 효과를 비교하고 주주 의견과 시장 상황을 반영해 실질적인 환원 효과가 더 큰 방안을 선택한다는 취지다.
셀트리온의 이 같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회사가 올해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제시한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계획에서 제시한 3년(2025년~2027년) 평균 주주환원율은 40%였으나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현금 배당 등을 통해 주주환원율은 작년 기준 이미 103%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8월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약 33%)’을 주주환원 목표치로 제시하고, 매년 회사의 주가 수준과 시장 상황, 재무구조 및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지속적인 경영 원칙으로 삼아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가 기업가치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도 주주환원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고수익 신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조5387억원, 영업이익 7737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상반기는 바이오의약품 업계 특성상 하반기 대비 상대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평가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연결 기준 순이익이 7211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이익 규모가 이미 상당 수준 확보됐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주주환원 여력이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옴리클로 등 고수익 신규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본격화되고 미국·유럽 시장 점유율 상승이 이어질 경우 하반기 순이익 역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구조상 이익 증가에 따라 배당 및 자사주 정책 규모 역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주환원은 성장의 결과를 주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회사의 중요한 원칙”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에 두고 견조한 실적 성장과 안정적인 현금 창출을 바탕으로 주주들과 성과를 지속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