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코인 앱 이동 없는 통합 환경 구축
코인 시총·프리미엄 등 핵심 지표 제공
보유 상장사 동향 및 RWA 리포트 마련

앞으로는 주식 시세를 보다가 가상자산 동향을 확인하기 위해 굳이 코인 거래소 앱을 따로 켤 필요가 없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이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디지털자산' 전용 탭을 신설하며,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부터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까지 한데 아우르는 '차세대 글로벌 통합 투자 플랫폼' 구축에 신호탄을 쐈다.
2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자사 MTS 'M-STOCK'에 디지털자산 전용 탭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는 다음 달 1일 기존 트레이딩 앱을 차세대 글로벌 투자 플랫폼인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로 리브랜딩하기 위한 핵심 사전 조치다.
앞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8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운영사인 디지털엑스 행사에서 "현재 1500조원 규모 그룹 고객 자산 중 150조원 이상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강력한 디지털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새롭게 개편된 MTS 화면에는 기존 주식 탭 하단에 '디지털자산' 탭이 독립적으로 배치됐다. 세부적으로는 가상자산 시세를 확인하는 '마켓'과 산업 동향을 짚어주는 '인사이트'로 나뉜다. 중복되던 정보를 체계화해 독자적인 가상자산 생태계를 앱 내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마켓 메뉴는 글로벌 코인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과 24시간 거래대금, 비트코인 도미넌스 등 핵심 지표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가상자산 현재가와 등락률, 국내 거래소별 급등락 종목, 김치 프리미엄, 미국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자금 순유입 데이터 등 투자 심리 파악에 필수적인 정보가 총망라됐다.
인사이트 메뉴는 전통 주식시장과 디지털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트웬티원 캐피탈, 메타플래닛, 마라 홀딩스, 갤럭시디지털 등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다량 보유한 글로벌 상장사들의 실제 보유 수량과 주가 등락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SIMPLIFY BITCOIN STRATEGY PLUS' 등 국내외 증시에 상장된 디지털자산 관련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시세 흐름도 즉각 파악이 가능하다. 실무자가 직접 원리를 설명하는 블록체인 교육 콘텐츠와 실물연계자산(RWA) 등 최신 트렌드를 다루는 전문 리서치 보고서도 함께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개편이 단순한 코인 시세 제공을 넘어, 종이증권에서 토큰증권(STO)으로 나아가는 금융의 진화 과정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주식 매도 시 겪는 결제 지연이나 제한적인 투자 상품 등의 불편함을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 기술로 해소하고, 결제 속도 향상과 글로벌 투자 접근성 확장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상당수 고객이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투자를 병행하고 있으나, 시황 탐색과 정보 수집을 위해 여러 채널과 SNS를 배회해야 하는 불편함(Pain Point)이 있었다"며 "고객들이 앱 이동 없이 M-STOCK 내에서 두 시장의 투자 센티멘트를 한 번에 체크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통합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가상자산 매매는 기존대로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이뤄진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10월 1일부터 M-STOCK 명칭을 MAPS로 전면 변경한다. MAPS는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6월 먼저 선보인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주식·채권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앱에서 아우르도록 설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으로 글로벌 플랫폼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