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배구조 개편 '주주 시험대' 놓여⋯합병 반대 20% 도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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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소규모합병 반대 접수 마감…주주 반발 규모 주목
소액주주, 명부 열람·우편 발송 등 공동 대응 추진
카카오AI·카카오X 분리…사업별 성장 계획 설명
12월 17일 인적분할 주총…“주주와 지속 소통”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카카오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첫 시험대에 오른다. 계열사 소규모합병에 대한 반대 의사 접수가 마무리되면서 12월 인적분할 주주총회를 앞둔 주주들의 반대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 따르면 카카오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소규모합병에 대한 주주 반대 의사 접수가 이날 종료된다. 접수 기간은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다.

이번 합병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사업을 분리한 뒤 남은 법인을 카카오의 인적분할 후 존속회사인 카카오X에 합치는 절차다. 다만 상법 제527조의3에 따라 정해진 기간 안에 반대 의사를 통지한 주주들의 보유 주식이 발행주식 총수의 20% 이상이면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할 수 없다. 합병 반대 규모가 클 경우 인적분할 주총을 앞둔 카카오의 주주 설득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인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공동 대응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액트는 이달 27일까지 카카오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와 주주 결집을 위한 우편물 발송, 관련 모금계좌 개설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30명 이상이 찬성하면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와 우편물 발송에 필요한 비용을 모을 계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16일 소액주주 대상 온라인 간담회에서 인적분할 배경과 사업 계획, 주주환원 방안을 제시했다. 서로 다른 특성과 성장 단계에 있는 사업을 분리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겠다는 구상이다. 각 회사가 성장 과제에 집중해 성과를 내면 시장에서 사업 가치를 보다 명확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회사를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할 계획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광고·상거래·AI 사업을 맡는다.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의 성장과 신규 사업 발굴, 투자에 집중한다.

인적분할 안건은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안건 통과에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이면서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로 예정돼 있으며,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주주들과 지속해서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소규모합병 요건을 충족하면 해당 절차로 진행하고, 충족하지 못하면 주주총회 등 정해진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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