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넘어 신청·예약·결제까지…카톡·전화로 AI 일상화
10월 베타 서비스…연말 공공·의료 등 기능 확대

김세웅 카카오 AI시너지 성과리더 부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카카오 컨소시엄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건 완결된 에이전트 AI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는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를 단순한 질의응답형 챗봇을 넘어 이용자의 요청을 실제 수행하는 서비스로 구현하고 있다. 공공·의료·금융 서비스 정보를 찾아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청·예약·결제 등 후속 절차까지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AI 서비스가) 검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의도를 어떻게 완결시킬 것인가까지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 국민 AI서비스 보편적 활용지원(모두의 AI)’ 사업 수행자로 선정됐다. 카카오가 주관하는 카카오컨소시엄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서울대학교병원, 신한은행, 루닛, 원더풀플랫폼, 웍스피어, 자비스앤빌런즈, 데이원컴퍼니, 크라우드웍스, 퓨리오사AI 등 총 1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자체 개발 AI 모델, 통신·디바이스 인프라, 공공 시스템 연계 역량에 더해 의료, 금융, 세무, 교육, 고용, 돌봄, 데이터, 반도체 등 전문성을 결합한 완성도 높은 AI 서비스를 목표로 세웠다.
김 부사장이 강조한 것은 ‘쉬운 AI’다. 그는 “새로운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카카오톡과 전화라는 두 가지 접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접근 방식도 기존 AI 서비스와 차별화한다. 새로운 앱을 내려받게 하기보다 기존의 카카오톡과 LG유플러스의 전화 등을 주요 진입점으로 활용한다.
초기 핵심 분야는 공공 서비스다. 주민등록등본 등 전자문서를 발급·제출하거나 복지 혜택을 찾아 신청하는 과정을 AI가 대신 수행하는 방식이다. 김 부사장은 “고령 수급자에게 혜택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청을 실행해 실제 혜택을 받는 단계까지 연결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의료 분야로 확장하려면 개인정보와 민감정보 활용 등에 대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컨소시엄에서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등을 함께한다. 이날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고진태 LG유플러스 부문장(상무)은 “토큰을 생성할 때 품질·안전성·속도·원가 네 가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정부 지원 기간 동안 이 요소들을 균형 있게 개선해 토큰을 효율적으로 생성하는 역량을 쌓아야 한다”고 했다. 카카오의 카나나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등 국산 모델을 실제 대규모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적용하는 역할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다음달 모두의 AI 베타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타는 기본 챗봇 형태로 시작하고, 연말까지 에이전트 기능을 고도화해 건강·의료·시니어와 일부 공공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모두의 AI는 모든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김 부사장은 “무료 서비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공모 지침에 있다”며 정부 지원만으로 자원이 부족할 경우 카카오와 LG가 비용을 분담하는 방안도 밝혔다. 그는 “우선 이용자를 많이 확보하고 무료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인프라를 어떻게 효율화할지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