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 따를 아시아 시장 당분간 경계감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일본은행도 3개월 만에 금리를 올렸다. 연준발 매파적 통화정책이 전 세계 추세로 번질지 주목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단기정책 금리를 현 1.0% 정도에서 1.25% 정도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두 명의 심의위원이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소수의견을 내놨다.
일본은행은 성명에서 “기업 간 거래 단계에서의 가격 상승 압력이 소비자 단계로 파급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구는 7월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에서 실제 파급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선 “수입물가 상승 영향이 나타나고 있어 최근 상승 폭이 완만하게 확대되는 중”이라고 평했다.
6월에도 0.25%포인트(p) 인상했던 일본은행은 3개월 만에 금리를 추가로 올렸다. 이로써 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인상은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화 약세를 해결하라는 압박을 해온 탓이다.
이틀 전에는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0.25%p 올려 금리는 3.75~4.00%가 됐다. 한국과의 금리 차는 최대 1.00%p로 벌어졌다. 연준은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마저 시사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했다”며 “오늘 조치는 우리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나오자 발표 당일이던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이 아시아 통화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에 자국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할 압력이 커질 수 있다.
글렌 인 ACCM프라임 투자전략가는 “일본은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아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여기에 높은 에너지 가격과 향후 물가 전망까지 더해지면 호주중앙은행에도 이달 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명확한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팀 워터러 KCM트레이드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새롭게 보여준 매파적 기조와 다른 중앙은행들이 이를 뒤따를 가능성으로 인해 아시아 시장 전반의 경계감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