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경험자와 사회 잇는 올림푸스한국…정서 교류와 인식 개선[CSR 필름 리와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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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 온 워크’ 12회에 651명 참여…해양쓰레기 3733㎏ 수거
암 경험자·임직원이 함께 플로깅…환경보호와 인식 개선 연결
토크·영상·음악회로 소통 확대…병원 밖 일상 복귀 지원

기업의 사회공헌(CSR)이 단순 시혜성 기부를 넘어 실질적인 사회문제 해결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이 가진 자원과 기술, 임직원의 전문성을 사회적 가치와 연결하며 ‘무엇을 줄 것인가’에서 ‘어떻게 스스로 설 수 있게 할 것인가’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추세다. 이에 이투데이는 올해 제15회를 맞은 ‘CSR 필름 페스티벌 어워드’를 앞두고 2012년 이래 3회 이상 수상한 기업·기관 15곳의 발자취를 추적, 지난 15년간 한국 CSR이 일궈낸 ‘선한 변화’를 집중 조명한다.

▲암 경험자와 올림푸스한국 임직원, 대한암협회 관계자 등이 함께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고잉 온 워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올림푸스한국)

일기를 쓰고, 함께 걸으며, 자신의 경험을 영상으로 전한다. 때로는 음악을 들으며 가족과 위로를 나눈다. 올림푸스한국은 암 경험자의 일상 회복에 필요한 지원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 정서적 교류부터 사회적 인식 개선까지 활동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대한암협회와 함께 운영하는 ‘고잉 온(Going-on) 캠페인’은 암 경험자가 병원 밖에서도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방적으로 도움을 전달하기보다 암 경험자와 가족, 의료진, 기업 임직원, 일반 시민이 자연스럽게 만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고잉 온 워크(Going-on Walk)’는 이러한 방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암 경험자와 올림푸스한국 임직원, 대한암협회 관계자 등이 함께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이다. 지금까지 총 12차례 행사에 누적 651명이 참여해 해양쓰레기 3733㎏을 수거했다. 500㎖ 페트병으로 환산하면 약 31만 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참가자들은 환경정화 활동과 함께 암 정보 바로 알기 퀴즈와 숲 체험 등 암 인식 개선과 정서적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고잉 온 워크가 만들어내는 변화는 수거한 쓰레기의 양에만 머물지 않는다. 암 경험자와 임직원이 지원자와 수혜자로 나뉘지 않고 같은 참가자로 만나 함께 땀을 흘리고 대화한다. 암 경험자도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자 동료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확산하는 방식이다.

암 경험자가 자신의 목소리로 경험과 정보를 전달할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고잉 온 스튜디오(Going-on Studio)’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암 경험자 유튜버를 ‘고잉 온 크리에이터’로 선발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작된 영상은 고잉 온 캠페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암 경험자가 치료 과정과 일상 회복 경험을 직접 이야기함으로써 다른 환자들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것이 목적이다.

▲암 경험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프로그램인 ‘고잉 온 토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올림푸스한국)

전문가와 대중이 만나는 소통의 장도 운영한다. ‘고잉 온 토크(Going-on Talk)’는 암 경험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서적 지지를 얻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암 경험자와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는 토크 행사를 통해 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줄이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문화예술을 활용한 정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고잉 온 콘서트(Going-on Concert)’는 암 경험자와 가족을 응원하기 위해 대한암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관객 맞춤형 음악회다. 2018년 ‘올림#콘서트’로 시작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음악을 매개로 암 경험자와 가족, 주변인이 소통하는 자리로 자리 잡았다.

모바일 일기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고잉 온 다이어리’까지 더하면 캠페인의 활동 영역은 기록과 상담, 영상, 음악, 환경보호를 아우른다. 여러 프로그램을 단순히 나열하기보다 암 경험자의 정서적 회복과 사회 복귀라는 하나의 목표를 중심으로 연결했다.

올림푸스한국이 그리는 사회공헌은 암 경험자를 병원 안에 머무는 환자로만 바라보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 이들이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일상을 이어가도록 다양한 접점을 만들고 있다. 치료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걷기와 대화, 영상과 음악으로 전하며 암 경험자를 향한 사회의 시선까지 바꿔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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