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동맹국서 군함 직접 구매 검토 중⋯한국과 일본 등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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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초도함 인수
기술 이전 병행하며 함정 신속하게 확보

▲미국이 동맹국에서 건조한 해군 함정을 직접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과 일본ㆍ튀르키예 함정 등이 거론됐다. 사진 왼쪽은 연합훈련을 위해 정박 중인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유도탄 구축함 USS 채피. 오른쪽은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유후즈키 모습. (출처 JMSDF)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서 건조한 군함을 직접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직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동맹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초도함을 미국이 인수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 해군은 함정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튀르키예 등 동맹국에서 건조한 호위함을 직접 조달할 수 있는지 검토에 나섰다. 초도함을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미국이 인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닛케이는 미 해군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미국 조선소에 대한 장기 투자와 기술 이전을 병행하면서 함정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본 함정의 성능을 평가하면서 일본에서 호위함을 구매할 가능성도 언급됐다”고 전했다.

한국이나 일본이 운용ㆍ개발한 함정 설계를 바탕으로 미 해군 요구 조건에 맞춘 신조함을 현지 조선소에서 건조한 다음, 미국 정부가 해당 함정을 구매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 전문매체 USNI는 “미 해군이 한국과 일본, 튀르키예의 유도미사일 호위함을 구입 후보군에 올려놓고 있다”면서 “후보가 선정되면 초도 물량 최대 2척을 해당 국가에서 건조하고 이후 생산을 미국 조선소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충남급(울산급 Batch-Ⅲ) 호위함을 기반으로 한 설계가 후보로 거론된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중공업이 건조하는 모가미급 호위함의 수출형이 검토 대상이다. 한국이 선정될 경우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한 군함을 미 해군에 납품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이후 후속함은 기술 이전 등을 거쳐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식이다.

다만 현행법은 미군용 함정의 해외 건조를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미국은 미군용 함정과 선체·상부 구조의 주요 부분을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이 국가안보상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관련 각서를 통해 해외 건조 군함을 미 해군에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미국의 함정 건조 속도가 중국의 해군력 확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 해군 연구개발·획득 담당 대변인 론 플랜더스 대령은 USNI 인터뷰에서 “동맹국의 검증된 조선 기술과 산업 전문성을 활용해 함정을 더 빨리 인도하면서 미국 조선소에 대한 장기 투자와 기술 이전을 달성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역시 USNI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함정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며 “기존 공급처에서 비용과 일정에 맞춰 확보할 수 없다면 다른 조선소에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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