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중앙계약시장 3차전 임박…K배터리 ‘안방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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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후 입찰 공고 전망
1차 삼성SDI·2차 SK온 선두
저가 수주 경쟁에 수익성 부담 우려도

국내 배터리 3사가 정부 주도의 3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을 놓고 다시 맞붙는다. 1차에서는 삼성SDI, 2차에서는 SK온이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3차 시장을 둘러싼 ‘안방 수주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ES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온 3사가 국내에서도 주도권 확보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추석 명절 전후 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두 차례 입찰을 통해 확보한 물량은 약 1.13기가와트(GW)로 정부의 ESS 구축 계획과 반도체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등에 따라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고려하면 3차 시장에서는 조달 규모가 GW 단위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선 1차 시장에서는 총 낙찰 물량 563MW 중 삼성SDI가 약 76%를, LG에너지솔루션이 24%를 수주했다. 2차에서는 총 565MW 가운데 SK온이 50.3%를 수주하며 최대 공급사에 올랐고,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35.7%, 14%를 각각 확보했다.

승부처도 가격에서 공급망과 안전성으로 넓어지고 있다. 2차 입찰부터 가격과 비가격 평가 비중이 기존 60대 40에서 50대 50으로 조정되면서다. 소재 공급망부터 국내 생산과 고용, 화재·설비 안정성 등도 평가에 반영되면서 국내 생산 기반을 갖춘 업체들의 경쟁력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배터리 3사도 이에 맞춰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앞선 입찰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국내 생산망을 비롯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충북 오창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초기 1GWh 규모로 양산할 예정이다. SK온도 충남 서산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LFP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해 3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시장이 저가 수주 경쟁으로 흐르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비가격 평가 비중을 높였지만 업체별 점수의 변별력이 크지 않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로 1차에서 kWh당 30원대 수준이던 입찰가격이 2차에서는 20원대까지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3차에서도 비슷한 평가 방식이 유지될 경우 배터리사 역시 물량 확보와 수익성 방어 사이에서 복잡한 셈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물량이나 평가 기준은 입찰 공고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미를 중심으로 ESS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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