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리비아 매체 디에즈와 우니텔 등은 14일(현지시간) 1부리그 구아비라의 골키퍼 마누엘 페렐과 가족이 아우로라 레디전을 앞두고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구단 측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13일 엘알토의 비야 인헤니오 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 1부리그 19라운드에서 벌어졌다.
구아비라의 레오나르도 에게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페렐이 경기 전 자신과 가족을 겨냥한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협박범들은 일정 금액을 요구하면서 조건을 따르지 않거나 경기에서 세 골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가족을 해치겠다는 취지의 위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페렐은 경기 시작 35분 만에 세 골을 허용했다. 아우로라 레디의 엔리케 트리베리오가 전반 17분과 35분, 조엘 아모로소가 전반 20분 골을 넣었다.
구아비라는 전반 39분 페렐을 빼고 호르헤 아라우스를 투입했다. 이후에도 세 골을 더 내주며 결국 0-6으로 크게 졌다.
구아비라 선수들은 협박 사실을 인지한 뒤 정상적으로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공격수 빅토르 아브레고는 경기 도중 교체를 요청했다면서 “내가 골을 넣으면 동료의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두려웠다”는 취지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에게스 감독도 “축구가 이렇게 더럽혀져서는 안 된다”며 배후에 경기조작 또는 불법 베팅 세력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아비라 선수단은 경기 후 산타크루스로 돌아간 뒤 곧바로 범죄수사당국에 신고했다. 에게스 감독도 수사기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FBF 역시 사건 조사에 착수한다. 디에즈는 FBF가 페렐에 대한 협박과 아우로라 레디-구아비라전의 경기조작 가능성을 조사하고 검찰과 공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상대 팀 아우로라 레디도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구단 측은 협박 사실에 유감을 나타내면서 선수들이 받은 메시지와 휴대전화 기록 등에 대한 조사에도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실제 경기조작이 이뤄졌거나 아우로라 레디 관계자가 협박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당국은 협박의 발신자와 목적, 불법 스포츠 베팅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