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27.2%·포도 64.6%↑…하반기 맞춤 판촉·물류·규제 대응 강화

K푸드 수출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라면이 두 자릿수 성장세로 수출 증가를 이끄는 가운데 딸기·포도와 조미김·굴도 해외 판매를 늘렸다. 정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미국·중국 등 주력시장뿐 아니라 중동·유럽에서도 수출을 확대하고, 물류와 현지 규제 대응 지원을 강화해 연간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aT는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19일 빠른 253일 만에 1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2021년 처음 100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돌파 시점이 해마다 앞당겨지면서 올해 역대 최단 기록을 다시 썼다.
품목별로는 라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유통망 안착과 매운맛 인기에 힘입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13억76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선 농산물도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딸기는 6098만달러로 15.5%, 포도는 4518만달러로 64.6% 늘었다. 수산식품에서는 조미김이 4억6265만달러로 8.0%, 굴이 6560만달러로 8.2%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이 18억1448만달러로 12.9%, 중국이 16억6966만달러로 14.0% 늘었다. 아랍에미리트는 3억3171만달러로 49.9% 증가했고, 네덜란드도 2억2955만달러로 14.4% 늘어 중동·유럽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정부와 aT는 이 같은 흐름을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 수출 지원 전략인 ‘BOOST’ 5대 과제를 추진한다. 대표 전략품목 육성, 신흥·유망시장 공략, 글로벌 유통망 판촉, 기업 현장 맞춤 지원, 비관세장벽 선제 대응이 핵심이다.
우선 ‘NEXT K푸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별 소비 특성에 맞춘 품목을 집중 육성한다. 미국에서는 김치와 K소스, 아세안에서는 길거리 음식과 할랄 식품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친다.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은 신선 포도는 주요 유통매장 입점을 확대해 단일 품목 수출 1억달러 달성을 지원한다.
판로 확대와 함께 물류 기반도 보강한다. 올해 시작한 베트남 복합거점물류센터 운영과 독립국가연합(CIS)·중남미로 확대한 저온 운송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하반기에는 중동지역 공동 저온물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수출기업의 현지 규제 대응도 돕는다. 유럽연합(EU) 포장재 규제와 인도네시아 할랄인증 의무화 등에 대응해 ‘원스톱 수출지원허브’를 중심으로 15개 유관기관이 기업의 복합적인 애로를 해결한다. 비관세장벽 릴레이 세미나를 통해 현지 규제 정보와 대응 방안도 제공한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100억달러 조기 달성은 높아진 K푸드의 위상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한 번 경험해 보는 식품을 넘어 현지 소비자가 반복 구매하고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식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음 단계 과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