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위 300㎏ 레일 조각⋯프랑스 당국, 열차 탈선 ‘사보타주’ 가능성 수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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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44명 부상ㆍ18세 여성 중상
사고 1시간 전 다른 열차는 정상 통과
파리올림픽 앞두고도 철도 연쇄 방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루앙에서 캉으로 가던 지역 급행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선로를 벗어나 파손된 객차가 보인다. (노르망디(프랑스)/AFP연합뉴스)
프랑스 북서부에서 여객 열차가 탈선해 44명이 다쳤다. 당국은 비밀 파괴 공작인 ‘사보타주’(Sabotage)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5분께 프랑스 북서부 루앙에서 캉으로 가던 지역 급행열차(TER)가 클레옹에서 탈선해 승객 44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18세 여성 한 명은 중상을 입었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186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로 객차 4칸이 선로를 이탈했고 다른 1칸은 옆으로 넘어졌다. 사고 구간의 최고 허용속도는 시속 120㎞다. 사고 직후 소방·구조 인력이 현장에 투입돼 승객들을 대피시켰으며 해당 노선의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한 승객은 ICI노르망디 라디오에 “갑자기 열차가 덜컹거렸고 3초쯤 지나 충격이 더 강해졌다”며 “아직도 떨린다”고 말했다. 멜라니 들라쿠르 클레옹 시장은 “선로를 벗어나지 않은 객차도 창문이 산산조각이 나고 속도 탓에 돌들이 객차 안으로 날아들었다”며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250~300㎏ 무게의 레일 조각에 주목했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레일 조각을 선로에 놓았을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에 착수했다. 세바스티앵 갈루아 루앙 검사는 “이 물체가 탈선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사고 약 한 시간 전 다른 열차가 같은 선로를 문제 없이 통과했고 그사이 유지보수 작업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검찰은 현재까지 파괴 공작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며 레일 조각이 어떻게 선로에 놓이게 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2024년 파리올림픽 개막식 직전 고속철도(TGV) 시설을 겨냥한 연쇄 방화ㆍ파괴 행위가 발생해 열차 운행에 대규모 차질을 빚었다.

지난해 11월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와 동부 루블린을 연결하는 철로에서 폭파장치와 탈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철제 클램프(고정용 조임쇠)가 발견됐다. 폭발물은 화물열차가 통과하던 중 터졌으나 충격이 작아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당국은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우크라이나인 2명이 공작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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