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광역시 중 유일 선정…‘데이터 행정’ 성과

부산시가 디지털트윈과 지식그래프를 행정에 접목해 도시 문제를 예측하고 시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행정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부산시는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지식대상’ 시상식에서 디지털트윈 사업을 통한 정부혁신 성과 창출 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민국 지식대상은 행정안전부가 지식행정과 지식경영을 통해 정부혁신과 기업 경쟁력 향상에 성과를 낸 기관을 평가하는 상이다. 부산시는 지난 7월 공모에 응모했으며 예비검토와 전문가 심사, 국민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특·광역시 가운데 부산시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특히 2023년과 2024년 연속 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국무총리상까지 받으면서 부산시의 디지털 행정혁신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번 수상의 핵심은 ‘디지털 기술을 행정에 붙였다’는 데 있지 않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도시 문제를 예측한 뒤 실제 행정정책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부산시는 ‘디지털트윈·지식그래프 기반, 도시환경 문제 예방과 정책 환류를 통한 시민 건강과 안전 보호’를 주제로 응모했다.
대표적인 사업이 전국 최초로 구축한 ‘도심 공기질 관리 서비스’다.
시내버스 4개 노선에 이동형 IoT 센서 19개를 설치해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도심 공기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여기에 디지털트윈 기반 3차원 공간정보를 결합한다.
어느 지역에서 공기질이 나빠지고 있는지, 오염물질이 어떤 경로로 확산되는지를 분석·예측하고 이를 도시 대기환경 관리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살수차 운행경로를 설정하거나 미세먼지 저감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중장기 저감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도시의 데이터를 단순히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출발점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행정 내부의 정보 활용 방식도 달라진다.
부산시는 행정기관의 조직도와 업무분장, 민원정보 등 여러 곳에 흩어진 행정지식을 하나로 연결한 지식그래프를 구축했다.
민원이 접수되면 ‘지능형 민원부서 매칭 서비스’를 통해 민원 내용에 맞는 담당 부서를 찾아 업무를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복잡하게 흩어진 행정정보를 사람이 일일이 찾아 담당 부서를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간 연결을 통해 업무를 찾아주는 구조다.
시는 이를 통해 행정정보 탐색 시간이 기존보다 50%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주목하는 것도 이 같은 ‘데이터의 행정화’다.
시는 데이터와 행정지식을 활용한 ‘부산형 디지털트윈 안전 서비스’ 등 우수 성과를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 곳곳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행정에 적극 활용하고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재수 시장이 시정 핵심 과제로 내건 ‘부산 AI 대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AI와 디지털트윈을 별개의 기술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 데이터를 정책에 연결하는 행정 인프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수상은 인공지능과 디지털트윈 등 첨단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데이터와 행정지식을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정책으로 연결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부산 AI 대전환을 위해 시민의 목소리와 현장 데이터를 정책에 신속하게 반영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식행정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