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순 수출 350억달러 '사상 최대'⋯반도체 270% 급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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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비중 47.1% 차지⋯전년比 23.9%p↑
이달 말까지 호조세 지속 시 사상 최대 경신 청신호

▲경기 평택항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달 1~10일 수출이 전년보다 82% 이상 증가하며 역대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했다.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반도체 수출이 270% 넘게 급증하며 전체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9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49억73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6% 늘었다.

이는 1~10일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로, 종전 최고치였던 올해 7월 동기간의 300억달러를 두 달 만에 넘어섰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이에 따라 일평균 수출액 역시 전년 대비 82.6% 급증한 41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견조한 수출 흐름을 유지했다.

수출 증가세를 주도한 품목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164억8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70.1% 급증했다. 9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1%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23.3%)보다 23.9%포인트(p)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 지속 등이 수출 확대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른 주요 품목들도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석유제품(57.0%)과 선박(66.8%), 컴퓨터 주변기기(93.1%)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승용차(10.0%), 철강제품(10.3%), 무선통신기기(9.5%), 자동차부품(1.3%) 등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정밀기기(-4.8%)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만으로의 수출이 176.0% 늘었으며 대(對)미국 수출과 대중국 수출도 각각 137.5%, 103.0% 증가했다. 베트남(42.2%)과 유럽연합(EU·38.9%), 일본(53.2%) 등으로의 수출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과 미국, 대만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9%에 달했다.

반도체를 등에 업은 수출 호조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9월 월간 수출액이 전년대비 4개월 연속으로 9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한 올해 6월 수출 실적(1020억달러)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46억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91.5%), 반도체 제조장비(44.8%), 원유(3.5%) 수입이 증가세를 보였다. 에너지류의 경우 원유 수입이 늘었으나 가스(-9.7%)와 석탄(-15.1%) 수입은 감소해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1.5% 증가했다. 기계류(-2.7%)와 석유제품(-38.4%)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대만(59.9%), 중국(50.0%), 일본(39.8%), 미국(17.3%), EU(6.5%) 등에서 늘어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11.7%)와 호주(-0.7%) 등에서는 감소했다.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1~10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103억6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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