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 얼음 깨고 북극 누빈다…차세대 쇄빙연구선 11일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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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서 착공식…2029년 완공·2030년 취항 목표
아라온호와 남·북극 연구 분담…연구항해 연 85일→270일로 확대

▲차세대 쇄빙연구선 조감도 (사진제공=해양수산부)

두께 1.5m의 얼음을 깨고 영하 45도에서도 운항할 수 있는 국내 두 번째 쇄빙연구선 건조가 시작된다. 2030년 북극 연구에 투입되면 기존 아라온호와 남·북극을 나눠 맡아 연간 극지 연구항해 일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늘릴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11일 경남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차세대 쇄빙연구선 착공식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해수부와 극지연구소, 한국선급, 한화오션 관계자 등 약 40명이 참석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2009년 취항한 아라온호에 이은 우리나라 두 번째 쇄빙연구선이다. 그동안 아라온호 한 척으로 남극과 북극을 오가면서 이동에 많은 시간이 들어 실제 현장 연구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웠다. 북위 80도 이상의 고위도 북극해에 접근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와 한화오션은 지난해 7월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설계와 장비 계약 등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 2029년 완공한 뒤 시험항해를 거쳐 2030년 정식 취항하는 것이 목표다.

새 연구선의 쇄빙능력은 아라온호보다 약 50% 높아진다. 아라온호가 두께 1m의 얼음을 깨며 3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면 새 연구선은 같은 속도로 1.5m 두께의 얼음을 뚫고 나아갈 수 있다. 견딜 수 있는 최저 기온도 영하 35도에서 영하 45도로 낮아진다.

총톤수는 약 1만6560톤급으로 아라온호 7507톤의 두 배를 넘는다. 승선인원은 85명에서 100명으로 늘고 이 가운데 연구원은 56명에서 66명으로 확대된다. 보급 없이 항해할 수 있는 기간도 70일에서 75일 이상으로 길어진다.

새 연구선은 북극항로 안전운항에 필요한 바다 얼음 현황과 북극해 어족자원, 해저지질 등을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선박용 저유황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체계로 탄소배출을 줄이고,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형 연구시설을 갖춰 연구 공간 활용도도 높인다.

취항 이후에는 차세대 쇄빙연구선이 북극 연구를, 아라온호가 남극 연구를 전담한다. 해수부는 두 선박이 역할을 나누면 남·북극 연구항해 일수가 기존 연간 약 85일에서 약 270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는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과학연구자료를 축적하고 극지연구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건조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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