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車 디스플레이 출하 비중 65%…삼성·LG는 OLED 기술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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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출하 비중 상반기보다 6.2%p 상승
중국 외 LCD 생산 축소…산업 구조 재편
삼성·LG, OLED 폼팩터·SW 경쟁력 강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의 65%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중국이 폭넓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기반을 앞세워 물량 주도권을 넓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와 폼팩터·소프트웨어 기술을 중심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패널업체의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59.0%에서 하반기 65.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2019년 28.1%에서 지난해 56.6%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수익성이 낮은 범용 LCD 생산시설을 폐쇄하거나 매각·전환하고, 자본을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재배치하는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 업체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차별화 기술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부터 제네시스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에 들어가는 24.6형과 13.2형 OLED를 본격 출하하고 있다.

차량 중앙에 탑재되는 24.6형 OLED는 정차 시 화면이 90㎜ 위로 올라가 주행 때보다 표시 면적이 약 1.7배로 확대되는 팝업형 디스플레이다. OLED는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보다 일반적으로 두께는 약 30%, 무게는 약 70% 수준이어서 상하로 움직이는 구조를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

차량 내부의 디자인 자유도를 높이는 폼팩터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 표시 영역에 지름 80㎜의 구멍을 내 기어 변속용 다이얼과 에어컨 송풍구를 결합한 ‘빅 홀’ 센터페시아 시제품을 공개했다. 평소 화면을 숨겼다가 필요할 때 최대 15.5형까지 위아래로 확장하는 차량용 세로형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도 한정된 차량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디지털 콕핏을 내놓았다. 앞좌석에는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48형 필러투필러(P2P) 디스플레이를, 뒷좌석 천장에는 버튼을 누르면 펼쳐지는 18형 슬라이더블 OLED를 적용했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표준인 ‘ASPICE’ 레벨2를 획득했다. 자동차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용 디스플레이에 자체 개발한 진단·제어 기능을 탑재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다만 차량용 OLED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추격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업체들의 신규 8세대급 OLED 라인이 스마트폰·IT 수요를 흡수하면 기존 6세대 생산능력이 차량용으로 활용될 여지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전후 가동을 시작한 6세대 설비 상당수는 2028년께 감가상각이 마무리되면서 생산 원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차량용 OLED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스테이시 우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우위는 더 이상 출하량 점유율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완성차 업체와 1차 협력업체에는 차량 프로그램 전 기간에 걸쳐 검증된 생산능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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