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10년 부산, 이제 ‘AI 시티’로 간다…세계 277개 기관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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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CE 9~11일 벡스코 개최…18개국 기업·기관 참여

▲‘2026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안내 포스터. (사진 제공 = 부산시)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행사가 부산에서 막을 올린다.

스마트시티 조성 10년을 맞은 부산이 이제 도시 운영의 중심축을 인공지능(AI)으로 옮기며 ‘AI 시티’로의 전환을 선언한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9일부터 11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6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WSCE의 슬로건은 ‘Beyond Smart City, Into AI City(스마트시티를 넘어, AI 도시로)’다. 지난 10년간 축적한 스마트시티 기술과 정책 성과를 넘어 AI를 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한다.

개막식에서는 전재수 부산시장이 ‘AI 시티, 지방정부의 역할과 비전’을 주제로 첫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 위베르 베로슈 Urban AI 대표가 ‘AI·사람·도시의 공생’,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도시를 지능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AI’를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AI를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도시를 움직이는 기반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국내외 277개 기관이 참여하는 전시에서는 AI를 비롯해 교통·모빌리티·주거·에너지·환경·헬스케어 등 도시 전반에 적용되는 기술이 공개된다. 대한항공·네이버클라우드·KT 등 민간기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도 참여한다.

특히 K-AI 시티 특별관과 부산 스마트오션관, 스마트그린빌드라운지 등을 통해 AI가 도시와 산업의 경계를 넘어 실제 생활과 인프라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AI 특화 시범도시 출범도 예정돼 있다.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원주와 천안·아산, 현대차그룹의 투자로 추진되는 새만금 AI 수소 시티 등이 공식 출범한다.

정책 논의도 이어진다. 41개 콘퍼런스와 부대행사를 통해 국토교통부의 K-AI 시티 실행전략과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계획 등이 공개된다. 과학 유튜버들이 참여하는 ‘AI 시티 토크콘서트’를 통해 시민들이 AI 도시의 미래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AI를 매개로 한 기업 간 협력과 해외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한다.

해외 18개국 42개사와 국내 20개사 바이어가 참여하는 상담회가 열리고, KT와 다쏘시스템이 참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기술 협력을 지원한다.

지역 최대 ICT 종합행사인 ‘K-ICT WEEK in BUSAN’도 함께 열려 AI·클라우드·로봇·양자기술 등 첨단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부산이 이번 행사에서 보여주려는 것은 단순한 ‘스마트 기술 전시장’이 아니다.

지난 10년간 도시 곳곳에 구축한 스마트 인프라에 AI를 결합해 도시의 교통과 안전, 환경, 에너지뿐 아니라 부산의 핵심 산업인 해양·항만까지 지능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부산시는 해양·항만이라는 도시의 특성을 AI와 결합해 부산만의 AI 시티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시티를 넘어 해양·항만과 도시 전반을 하나의 지능형 도시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전재수 시장은 “부산시는 해양·항만과 도시 전반에 혁신 기술을 접목해 사람 중심의 AI 시티 모델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10년을 달려온 부산이 이제 AI라는 새로운 엔진을 달고 다음 10년의 도시 경쟁에 나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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