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현정 “MBK, 김승원 법무부 후보자 흔들기 중단해야”

기사 듣기
00:00 / 00:00

김승원, 정무위 시절 홈플러스·MBK 책임론 앞장
김현정 “장관 취임하면 수사·기소 판단 속도 붙을 수 있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새 당명 발표', '장동혁 대표의 주택 6채'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K파트너스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MBK는 즉각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상한 MBK, 김승원 후보자 흔들기? 즉각 중단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 MBK가 김 후보자의 임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자신과 함께 활동하며 MBK 문제 해결과 책임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홈플러스 사태가 정무위의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자 MBK의 투자·경영 방식과 금융당국의 감독 책임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실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 후보자는 김병주 MBK 회장을 상대로 홈플러스 인수 당시 점포 매각 계획 등을 추궁했고, 금융당국에는 “MBK가 운용하는 다른 펀드도 자격이 있는지 철저히 심사해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홈플러스는 2025년 3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MBK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올해 1월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MBK·홈플러스 경영진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법원은 “구속할 정도의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MBK는 당시 법원의 판단이 회사 측 입장의 타당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제재심의위원회에서 MBK에 ‘직무정지’를 포함한 중징계안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전용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GP)에 대한 첫 중징계 사례로, 최종 제재 수위는 금융위원회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하면 MBK 관련 수사와 기소 여부 판단, 경영진 책임 규명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광일 부회장이 과거 근무했던 김앤장이 MBK 관련 사건을 다수 대리하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를 과거 수사했던 수사라인의 신동원 당시 차장검사와 김종욱 당시 부장검사가 김앤장에 영입된 점을 언급하며 MBK의 ‘후보자 흔들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김 의원 스스로도 “단순한 소문일 수 있다”고 전제했다.

김 의원은 또 MBK 정관에 주요 인력이 1심에서 중대한 법령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해고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다며 김병주 회장 등 핵심 경영진에게 해당 조항이 적용될 경우 경영진 교체와 배상 부담, 일부 펀드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MBK는 김 의원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MBK 관계자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저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후보자 지명 및 임명 절차와 관련해 어떠한 활동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 흔들기가 사실이라면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MBK가 해야 할 일은 책임 규명을 피하려는 정치 공작이 아니라 피해 노동자와 투자자, 협력업체에 대한 법적·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