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 지갑 열렸다…불꽃축제에 편의점 매출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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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인근 이마트24 매출 전주 대비 950% 늘어나
맥주 35배·생수 24배·얼음 23배…야외 체류형 소비 급증

▲(사진=AI 생성)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찾은 인파가 한강 주변 상권의 소비로 이어졌다. 축제 당일 여의도 인근 편의점 매출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뛰면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야간경제’의 소비 효과가 실제 매출로 나타난 셈이다.

6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5일 여의도 인근 점포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인 지난달 29일보다 약 950% 증가했다.

특히 야외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며 바로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맥주 매출은 전주보다 35배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생수는 24배, 얼음은 23배, 탄산음료와 파우치음료는 각각 20배 늘었다.

간편 먹거리 수요도 급증했다. 스낵 매출은 18배, 라면은 17배 증가했고 햄버거와 후랑크·핫바는 각각 13배 수준으로 뛰었다. 아이스크림은 10배, 샌드위치는 7배 늘었다.

관람객들이 한강 일대에서 장시간 머무르면서 먹거리 외 상품까지 소비가 확산됐다. 물티슈 매출은 평소의 48배까지 치솟았고 휴대폰 배터리도 23배 증가했다. 행사 관람을 위해 수시간 동안 체류하는 과정에서 즉석식품과 음료뿐 아니라 생활용품과 휴대폰 관련 상품까지 구매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도 이 같은 수요에 대비해 한강 인근 점포의 운영 규모를 확대했다. 한강파라다이스점 앞에 천막 2동을 설치하고 아이스박스 12개와 라면온수기 6대를 갖춘 임시 매장을 추가 운영했다.

올해 불꽃축제가 지난해보다 약 20일 일찍 열리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도 음료와 주류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24는 행사 전부터 기온을 고려해 맥주와 생수, 얼음 등 관련 상품 물량을 평소보다 충분히 확보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처럼 야간 대형 행사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소비가 서울시의 ‘야간경제’ 확대와 맞물릴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밤 시간대 관광·문화·상권 소비를 늘리는 야간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한강을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 한강의 먹거리와 공연, 여가 콘텐츠 등을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주변 상권 소비까지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불꽃축제 사례는 야간 콘텐츠가 관람 수요에 그치지 않고 편의점 등 주변 유통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행사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판매가 늘어난 상품 상당수가 야외에서 즉시 소비하거나 장시간 체류에 필요한 상품이었다.

향후 야간 행사와 축제가 확대될 경우 편의점뿐 아니라 외식과 배달, 카페 등 주변 상권으로 소비가 얼마나 확산되는지가 서울 야간경제의 성과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불꽃축제를 찾는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한강 인근 점포 상품 물량과 임시 매장 운영을 사전에 준비했다”며 “행사 당일 음료와 먹거리뿐 아니라 장시간 야외활동에 필요한 생활용품까지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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