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의상 보고 AI 런웨이 체험"…잠실로 무대 넓힌 서울패션위크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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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에 DDP 밖으로 나온 서울패션위크, 롯데타운 잠실로
K콘텐츠 결합한 NCT 의상 전시 및 아디다스 체험형 전시도
“연계 마케팅‧집객·매출 효과 기대...K브랜드 경쟁력 강화”

▲4일 롯데타운 잠실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그리디어스' 패션쇼 직전 착석을 위해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패션쇼는 관계자들이 아니면 보기 힘든 행사인데 이렇게 볼 수 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그 계기로 관심도 갖게 될 것 같아요.

4일 롯데타운 잠실 ‘2027 S/S 서울패션위크’ 행사 현장에서 만난 임지우(31)‧임지수(29)씨는 “서울패션위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만 하는 줄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패션쇼 리허설 현장을 보고 있던 두 사람은 “행사가 있는 줄 모르고 지나가다 둘러보게 됐는데, 전시도 재밌었고 새로운 경험이라 좋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오후 5시쯤 찾은 롯데타운 잠실 야외 공간은 드넓은 야외 패션쇼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3600㎡(1100평) 규모의 월드파크 잔디광장 한 편에선 K팝 그룹 NCT 의상 전시와 ‘아디다스’ 체험형 전시가 열렸고 그 옆에선 박윤희 디자이너의 ‘그리디어스’ 쇼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 주최‧주관 행사로 연 2회 국내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SS‧FW을 선보인다. 그간 DDP에서만 열렸지만 26년차인 올해 처음으로 롯데타운 잠실로 무대를 넓혔다.

롯데백화점 마케팅1팀 박상현 책임은 “작년부터 서울패션위크 행사를 준비해왔다”며 “서울시에서도 한정된 사람들만 즐기는 서울패션위크의 대중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고, 무엇보다 롯데백화점은 행사를 통해서 마케팅 연계는 물론 집객 효과, 매출 상승 등 다양한 기대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타운 잠실에는 롯데월드타워‧몰과 백화점이 한데 모여있어 더욱 시너지가 난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K브랜드를 더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확대해 K브랜드 경쟁력을 키운다는 취지에 맞게 직접 둘러본 전시 현장에서는 연신 사진을 찍으며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K패션이 K팝 스타들의 패션과 함께 주목받은 점을 고려해 마련된 NCT 의상 전시는 6일 NCT의 무대 의상과 소장품을 활용한 바자회 행사와 런웨이로 이어진다.

▲4일 롯데타운 잠실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그리디어스'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롯데의 키즈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로봇이 등장해 함께 런웨이를 하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체험형 ‘아디다스’ 전시 공간은 방문객들로 붐벼 지나가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런웨이 전 백스테이지를 간접 체험하는 콘셉트로 이곳에선 런웨이에 오르기 전 의상을 최종 확인하는 룩보드용 사진 촬영 및 AI 포토존 체험이 가능하다. AI 포토존에서 촬영을 하면 아디다스 의상을 입고 런웨이하는 영상이 만들어지며 ‘런웨이’ 공간에서 대형 스크린에 재생된다. 자신의 영상이 나오길 기다리며 인증샷을 찍는 방문객들도 ‘와’,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제니, 시몬 로샤 컬렉션을 볼 수 있고 ‘스탠 스미스 서울 에디션’ 래플 참여도 가능했다.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패션쇼 준비 현장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국적, 연령대도 매우 다양했으며, 관람객의 불참을 감안해 열어둔 현장 대기줄도 길게 이어졌다. 이날 어린왕자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으로 꾸며진 ‘그리디어스’ 쇼는 롯데백화점의 키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꾸며져 감동을 더했다. 특히 로봇이 의상을 입고 등장해 시민들도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펜스 너머로 쇼를 보던 한 시민은 “로봇이 등장하지 않았냐”고 되물으며 “재밌었다”고 전했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도 롯데타운 잠실 일대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롯데월드타워‧몰의 랜드마크로서의 가치를 확장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평소 롯데월드타워의 가치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 기준 롯데월드타워‧몰 찾은 누적 방문객은 5억 명을 넘어섰다. 롯데백화점은 이와 함께 K패션을 비롯한 K콘텐츠 경험 기회를 확대해 집객, 매출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4일 롯데타운 잠실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열린 K팝 그룹 NCT 의상 전시 현장(왼)과 ‘아디다스’ 체험형 전시 팝업 내 AI로 만든 런웨이 영상이 재생되는 대형 스크린 공간이 보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롯데타운 잠실 ‘2027 S/S 서울패션위크’ 행사는 3~6일 4일간 열렸다. 3일 대표 K브랜드 ‘김해김’ 쇼가 열렸고, 4일 ‘그리디어스’, 5일 ‘던스트’를 비롯한 ‘제너럴아이디어’, ‘EBM’, ‘마하그리드’ 연합 런웨이가 진행됐다.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잠실 에비뉴엘 3층에서는 20일까지 ‘김해김’ 10주년 아카이빙 상품 팝업이 운영되며 롯데백화점 잠실점 2층 K패션 전문관 키네틱그라운드에서는 ‘드파운드’ 등 K패션 팝업스토어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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