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8월 고용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86포인트(0.51%) 내린 5만3414.2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11포인트(0.38%) 하락한 7718.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7.07포인트(0.29%) 내린 2만6506.9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에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만3000명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7월 고용도 당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증가로 수정됐다.
깜짝 고용 호조에 9월 금리 인상 전망도 다시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58%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이 확률은 49.4%였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도 고용지표 발표 이후 장중 최대 8bp(1bp=0.01%포인트) 오른 뒤 상승 폭을 줄여 4bp 상승한 4.37%를 기록했다.
브렛 켄웰 이토로 투자·옵션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노동시장이 완전고용과 대체로 부합한다고 보고 있으며 이날 지표는 이런 판단을 강화할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버티고 있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더 큰 문제로 남아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용 호조에도 증시가 하락하자 연준을 재차 압박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고용에서 훌륭한 수치가 나왔고 신용도와 경제 상황이 좋아졌으니 시장은 올라야 한다”며 좋은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미국의 금리는 1%나 0.5%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 주 발표되는 물가지표로 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고용 호조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지만, 연준의 최종 결정은 다음 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