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금리 진정에 상승 출발 전망⋯업종 순환매 장세 주목

기사 듣기
00:00 / 00:00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급등세 진정과 미국 증시 강세, 코스피200 야간선물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 8월 고용지표 대기심리와 엔화 향방 등 매크로 변수를 주시하는 가운데 장중에는 업종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에는 월러 이사 발언 효과에 따른 미국 금리 하락 및 미국 증시 강세, 코스피200 야간선물 1%대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중에는 미국 8월 고용 대기심리, 엔화 향방 등 매크로 변수를 주시하면서 업종 순환매 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미국 증시는 중동발 유가 불확실성과 브로드컴 주가 약세에도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비둘기파 발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2%, S&P500지수는 1.1%, 나스닥지수는 1.4%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1% 올랐다. 엔비디아는 1.8%, 테슬라는 5.4%, 마이크로소프트(MS)는 2.9% 오르며 대형 기술주 중심의 선순환매가 나타났다.

월러 이사는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징후가 일부 등장했다”며 “향후 2주간 이 흐름이 지속되면 9월 동결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금리 급등에 따른 증시 불안은 진정되는 모습이다.

한 연구원은 “향후에도 금리의 추가 급등세가 억제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며, 이는 오늘 밤 발표 예정인 미국 8월 고용 지표의 중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미국 8월 신규 고용이 5만5000건 증가해 7월 2만3000건 감소에서 회복되고,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형성돼 있다. 한 연구원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정도의 완만한 회복세와 높지 않은 임금 증가세의 조합이 증시 입장에서는 우호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이 침체 우려를 높이지 않는 수준에서 회복되고 임금 상승 압력이 제한되면, 최근 유가 상승으로 커진 인플레이션 우려와 9월 금리 인상 우려를 완화해 미국 장기금리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임금 상승률도 높아질 경우 연준의 9월 인상 우려가 다시 커지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최근 ADP 민간 고용 부진과 JOLTS 구인건수 부진 등 고용지표 둔화를 감안하면 8월 고용은 완만한 회복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고용 이벤트를 통해 최근 금리와 유가 부담으로 눌렸던 국내외 증시의 멀티플 및 수급 환경이 개선되는 경로를 기본 시나리오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미국 증시 반등과 브로드컴 호실적 등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지만, 장중 일시적인 주가 반락 이후 빠르게 낙폭을 회복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0.26% 오른 6579.48, 코스닥 지수는 1.71% 내린 790.21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전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증시가 급락한 뒤 약 30~40분 만에 빠르게 낙폭을 되돌리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같은 시간대 일본 닛케이225와 미국 나스닥 선물 등 다른 증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면서 배경과 재발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커졌다.

한 연구원은 급락 배경으로 이란의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 공격 소식, 브로드컴 시간외 주가 약세, 달러·엔 환율의 155엔대 진입에 따른 엔화 강세와 엔캐리 청산 우려, 외국인 코스피 선물 매도세 강화에 따른 반도체 중심 글로벌 수급 불안 등을 지목했다.

그는 “이들 요인 중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엔화 강세였던 만큼, 엔캐리 청산 우려와 관련된 글로벌 알고리즘 매매였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본격적인 신규 악재의 출몰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포지션 변화가 만들어낸 단기 수급 이슈에 국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회복 탄력성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순간 급락 이후 주식시장이 낙폭을 빠르게 만회했고,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1배로 진입 매력이 여전히 높다는 이유에서다. 9월 이후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약 3% 상향돼 펀더멘털도 양호하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전일에도 개인, 기관, 외국인 모두 순매도에 나서는 등 수급 기반은 크게 호전되지는 않았지만, 동반 순매도의 핵심 요인 중 하나였던 미국 시장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 수급 기반은 정상화되면서 저점을 높여가는 경로로 복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