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파우 관광자원 연계한 현실적 활용책 마련해야”

남원시가 173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옛 다솜이야기원’이 관광객을 끌어들이지 못한 채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핵심시설인 사랑체험관마저 콘텐츠 구축사업 차질로 약 3년째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서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사후관리와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남원시의회 이상현 의원은 3일 열린 제283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문화관광교육국 관광과 소관 2025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안 심사에서 옛다솜이야기원 운영실태를 지적하고 조속한 활성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남원 노암동에 조성된 옛 다솜이야기원에는 모두 173억원이 투입됐다.
세부적으로 스토리를 활용한 야외정원 조성에 66억원, 사랑을 주제로 한 체험·전시시설인 사랑체험관에 54억원이 들어갔다. 춘향 조형물 6억원, 주차장·도로 조성 21억원, 토지 보상과 설계·감리 등에도 26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이 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것과 달리 현재 시설 주변에는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발길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랑체험관 활용이 문제로 꼽혔다. 남원시는 건립 이후 내부에 미디어아트와 디지털 방명록, 실감형 가상·증강현실(VR·AR) 체험관, 가족형 휴식공간 등을 구축하기 위해 65억원 규모의 콘텐츠 사업을 2023년부터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약과 사업자 선정 과정 등을 둘러싼 행정소송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으면서 사랑체험관 내부 공간은 약 3년째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관광시설을 먼저 건립하고도 핵심 콘텐츠와 운영 방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서 시설 활용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특히 함파우 일원에서 다른 관광개발 사업도 추진되고 있는 만큼 옛 다솜이야기원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사업성과 운영 가능성을 사전에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상현 의원은 “173억원이라는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투입된 공간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시민들조차 존재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관광객에게는 더욱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만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옛 다솜이야기원을 전면 재정비하고 함파우 유원지와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과 관광객이 실제로 찾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