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산단 완충저류시설 14곳 중 가동 1곳…수질사고 방어망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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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곳 설치중·3곳 미착수…가동률 7.1%
정읍 제3산단 염산 4톤 하천유입에도 시설구축중

▲완충저류시설 개념도. (사진제공= 연합뉴스)

전북지역 산업단지의 수질오염 사고를 막기 위한 완충저류시설 설치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대상 14곳 가운데 실제 가동 중인 시설은 1곳에 그쳐 유해화학물질 유출 등 사고에 대비한 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전국 완충저류시설 설치 대상 200곳 가운데 운영 중인 곳은 40곳으로 20%에 그쳤다.

전북은 설치 대상 14곳 가운데 운영 중인 시설이 1곳에 불과했다. 9곳은 설계·공사 등 설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1곳은 기본계획 단계, 3곳은 아직 사업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완충저류시설은 산업단지에서 화재나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오염된 소화수와 화학물질이 하천이나 취수원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시 저장하는 시설이다.

특히 정읍 제3일반산업단지에서는 2024년 12월 한 공장에서 염산 9~10톤이 누출돼 이 가운데 약 4톤이 인근 장학천으로 유입됐다. 당시 완충저류시설이 갖춰지지 않았으며 현재도 시설공사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정읍시 관계자는 “제1·2·3산업단지 3곳의 완충저류시설 설계를 위해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오는 10월 설계용역을 공고하고 12월 착수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도 51곳은 설계·공사 중이고 69곳은 기본계획 단계에 머물렀다. 사업에 착수하지 않은 곳도 40곳으로 집계돼 전체 대상의 80%인 160곳이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다.

김주영 의원은 “완충저류시설은 산업단지 수질사고를 막는 마지막 방어선”이라며 “고위험 산업단지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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