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매체 RUHR24는 2일(현지시간) 샬케의 프랑크 바우만 스포츠이사의 말을 인용해 황희찬 영입 서류가 이적시장 마감 35초 전에야 모두 등록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도 같은 날 황희찬의 이적을 두고 "35초가 황희찬 거래를 살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샬케는 8월 초부터 황희찬을 영입 후보로 검토했다. 그러나 당시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완전 이적만을 원했고, 임대를 희망한 샬케의 조건과 맞지 않으면서 협상은 구체적으로 진전되지 않았다.
상황은 이적시장 마감일인 1일 급변했다.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임대로 보낼 가능성을 열면서 샬케가 다시 움직였다. 바우만 이사는 "황희찬의 이름은 계속 우리 명단에 있었다"며 "실제로 임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은 화요일 정오가 돼서였다"고 설명했다.
샬케는 이후 황희찬과 울버햄튼 측과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후 5시께 구단 내부에서 영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을 당시 독일 이적시장 마감까지 남은 시간은 약 3시간이었다. 바우만 이사는 처음에는 "3시간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하지만 계약서와 관련 서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황희찬의 디지털 서명을 비롯한 전자 문서 처리에 시간이 걸렸다. 울버햄튼이 이날 오후 8시45분 웨스트햄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었던 점도 신속한 행정 처리를 어렵게 한 요인으로 전해졌다.
바우만 이사는 "오후 7시50분에도 성사될지 알 수 없었다"며 "모든 서류가 올라갔다는 확인을 받았을 때 남은 시간은 35초였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에는 정말 제시간에 끝내지 못할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촉박했던 탓에 황희찬의 메디컬 테스트도 계약 전에 진행하지 못했다. RUHR24에 따르면 샬케는 이적 등록을 우선 마친 뒤 황희찬의 메디컬 테스트를 2일 실시했다.
샬케는 황희찬을 울버햄튼에서 2027년 6월30일까지 한 시즌 임대로 영입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샬케가 300만 유로(약 49억원)의 완전 영입 옵션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바우만 이사는 황희찬에 대해 "우리의 축구 방식에서 다시 자신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상대가 공을 가졌을 때 압박하며, 볼을 빼앗은 뒤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우리 축구에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샬케는 황희찬을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희찬은 함부르크와 RB라이프치히에 이어 샬케에서 세 번째 독일 무대 도전에 나선다. 그는 샬케 입단 후 "지난 시즌 샬케의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며 "팀의 경기 방식을 자세히 살펴봤고 내가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