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단해진 엔하이픈, 美 ‘빌보드 200’ 1위⋯데뷔 6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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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빌리프랩(하이브))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엔하이픈의 미니 8집 ‘더 신 : 블리스(THE SIN : BLISS)’가 9월 5일 자 ‘빌보드 200’ 1위로 진입한다고 밝혔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한 ‘앨범 유닛’(Album Units)으로 순위를 매긴다.

엔하이픈의 미니 8집 ‘더 신 : 블리스’는 집계 기간 총 9만8000장의 앨범 유닛을 기록했으며, 그중 순수 앨범 판매량은 9만2000장, 스트리밍 환산 판매량(SEA)은 6000장이다.

엔하이픈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2020년 데뷔 이래 처음이다. 이로써 엔하이픈은 K팝 보이그룹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슈퍼엠(SuperM),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에이티즈(ATEEZ),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에 이어 6번째로 이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팀의 글로벌 상승세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이번 성과는 특히 6인 체제 개편 이후 발매한 미니 8집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엔하이픈은 미니 2집 ‘보더 : 카니발(BORDER : CARNIVAL)’로 ‘빌보드 200’에 18위로 첫 입성한 뒤 꾸준히 계단식 성장을 이어왔다. 미니 4집 ‘다크 블러드(DARK BLOOD)’와 미니 5집 ‘오렌지 블러드(ORANGE BLOOD)’(4위), 미니 6집 ‘디자이어 : 언리시(DESIRE : UNLEASH)’(3위),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ROMANCE : UNTOLD)’와 미니 7집 ‘더 신 : 배니시(THE SIN : VANISH)’(2위)를 거쳐, 이번 미니 8집으로 마침내 1위 고지를 밟았다.

엔하이픈의 음반 파워에도 눈길이 쏠린다 . 2022년 미니 3집 ‘매니페스토 : 데이 1(MANIFESTO : DAY 1)’으로 미국 내 연간 CD 판매량(빌보드·루미네이트 조사) 8위를 차지하며 처음 ‘톱 10’에 든 이들은 2024년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로 36만3000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전작인 미니 7집 ‘더 신 : 배니시’은 올해 상반기 미국 실물 앨범 판매량 2위에 랭크되며 존재감을 한층 키웠다.

엔하이픈의 인기 배경에는 음악과 서사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온 팀 고유의 정체성이 있다. 이들은 데뷔 초부터 ‘다크 판타지’라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그려 왔다. 뱀파이어 메타포를 매개로 욕망, 성장, 희생, 사랑 등의 주제를 일관되게 풀어내며 엔하이픈만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글로벌 팬들과의 접점을 늘린 전략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 기념 축제 ‘CAMPO MARTE’, 세계 최대 규모의 팝 컬처 축제 ‘SAN DIEGO COMIC-CON 2026’ 등 주요 행사에 참여해 대중과 만났다.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열기도 두드러졌다. 엔하이픈은 7월 상파울루, 리마, 멕시코시티에서 월드투어 ‘블러드 사가(BLOOD SAGA)’를 개최하며 현지 팬들과 호흡했다. 타이틀곡 ‘블러디 파라다이스(Bloody Paradise)’로 브라질리언 펑크 장르를 시도했고, 브라질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루이자 손자(Luísa Sonza)와 협업한 ‘블러디 파라다이스(Bloody Paradise) (English Ver.) Feat. Luísa Sonza’ 음원을 선보였다.

성장의 가장 강력한 동력은 단연 ‘엔진(ENGENE)’이다. 팀 개편 이후 이들은 더욱 단단해진 결속력으로 여섯 멤버(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이는 주요 지표에서 확인된다. ‘더 신 : 블리스’는 한터차트 기준 209만 장이 넘는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전작 ‘더 신 : 배니시’의 성적을 앞질렀다. ‘블러디 파라다이스’는 스포티파이 최신 ‘위클리 톱 송 글로벌’(집계 기간 8월 21~27일) 59위로 진입하며 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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