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재료비 이중고에...김밥·분식점 ‘31개월 연속 줄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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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밥 가격 1년 새 6.8% 올라 외식 품목 중 최고 상승률
5대 프랜차이즈 가맹점 감소·적자 지속…해외 진출 등 돌파구 모색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한 음식점에 김밥 등 메뉴 안내문이 붙어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치솟는 인건비와 식자재 가격 부담을 견디지 못한 김밥 전문점과 분식 매장이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30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분식점 사업자는 4만7863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분식점 사업자는 2023년 11월 5만4088명에서 같은 해 12월 5만3760명으로 감소한 이후 31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9월(4만9913명)에는 5만명 선 아래로 내려갔다.

김밥은 최근 1년간 외식 품목 중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뛰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기준 7월 서울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869원으로 2025년 7월(3623원)보다 6.8% 상승해 칼국수(3.6%), 삼겹살(3.3%) 등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노동집약적 업종 특성에 따른 최저임금 인상과 폭염으로 인한 김·시금치 등 원재료 가격 급등(히트플레이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마른김 10장당 평균 소매가격은 2021년 899원에서 올해 1422원까지 매년 올랐다.

위기는 대형 프랜차이즈로도 번졌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등에 따르면 고봉민김밥인 매장은 2020년 591개에서 올해 383개로 급감했고, 운영사인 KBM은 2025년 9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2위 김가네 매장도 2021년 459개에서 올해 335개로 줄었으며 얌샘김밥(217개), 싸다김밥(96개), 바르다김선생(87개) 등 주요 5대 브랜드 매장이 일제히 축소됐다.

위기 극복을 위해 업계는 편의점형 진열 판매 시스템인 ‘그랩 앤 고’ 방식을 도입하거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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