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개막식 해설을 맡은 강남과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해 축구 이영표, 야구 박용택ㆍ김태균, 수영 정유인, 양궁 기보배, 배드민턴 장수영 해설위원이 참석해 대회를 앞둔 각오와 중계 전략을 밝혔다.
먼저 박용택 야구 해설위원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기대했다. 박용택은 “무조건 우선 금메달을 따야 될 것 같다”며 “지금 선수들의 의욕도 좋고 뽑아놨던 선수들의 컨디션도 최상위”라고 말했다.
국제대회에서 유독 감정이입을 많이 하는 이유도 털어놨다. 그는 “선수 시절에 국가대표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며 “중계를 하면서 해설을 하면서 국제대회를 하면 그 감정이입이 다른 어떤 해설위원보다 훨씬 더 제가 선수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도 금메달을 만약에 딴다면 아마도 또 갱년기도 오고 했으니까 눈물을 많이 흘릴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아시안게임 해설을 맡은 김태균은 “준비는 지금 KBO 해설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돼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일단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국제대회에서는 또 가장 채워야 될 것들이 있지 않나. 국뽕을 지금 잘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기보배는 “사선, 사대에 섰을 때의 침묵과 압박감은 본인이 경험하지 않은 이상 잘 모를 것 같다”며 “선수들의 화살 한 발을 위한 비하인드 스토리, 과녁 정중앙에 화살을 쐈을 때의 기술적인 부분 그리고 선수들의 감정을 시청자분들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깊이 있는 해설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인 수영 해설위원은 시청자와의 호흡에 초점을 맞췄다.
정유인은 “파리 때는 제가 선수 생활을 같이 하면서 해설을 하다 보니까 뭔가 시청자의 입장보다는 선수의 입장에서 해설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시청자분들과 더 호흡할 수 있도록 여유로운 해설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장수영은 “배드민턴 같은 경우는 빠른 스포츠이기 때문에 순간순간 수싸움을 많이 하게 된다”며 “그 순간 선수들의 심리와 여러 가지 심리 싸움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정확하고 쉽게 족집게처럼 해설해드리겠다”고 밝혔다.
함께 중계에 나서는 하태권 해설위원과의 호흡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수영은 “워낙 하태권 위원님이 유머러스하시고 장난을 많이 치시면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며 “확실히 노련미가 있기 때문에 레전드의 멘트들이 있어서 저도 옆에서 많이 배우면서 같이 호흡하는 데 너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다른 방송사와 경쟁하기 위한 각자의 강점과 전략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먼저 박용택은 “야구는 다른 채널에도 터줏대감인 선배님들이 계신다”며 “요즘 야구 팬분들이 깊이 있는 분들도 많지만 정말 야구를 가볍게 보고 즐기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입맛에 아주 딱 맞는 해설이 강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박용택 위원께서 말씀해주신 그 가벼움은 제가 맡고 있다”며 “제가 가벼움을 담당하고 야구에 대해서 깊이 있는 해설은 박용택 위원이 해줄 것이기 때문에 그 조화가 잘 어우러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수영은 한국 배드민턴 선수들의 최근 활약을 언급하며 “선수들이 정말 좋은 성적을 계속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하태권 위원님과 함께 조금 더 케미가 좋은 해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보배는 전문성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제가 타 방송에서 하는 것도 한 번씩 보고 있지만 소리만 지른다거나 점수만 불러준다거나 이런 것보다는 좀 더 전문성을 띠고 있는 저의 해설이 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이 펼쳐졌을 때 그 모든 것을 다 설명한다기보다는 음악과 장면 전체가 주는 메시지를 같이 공유하고 그 깊이를 더해갈 수 있는 분석을 같이 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남은 현장의 ‘텐션’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강남은 “다른 방송사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채널을 갖고 있다”며 “저도 많이 이야기하고 싶고 개막식을 하긴 하지만 현장에 있는 그런 것들을 다 보여드리면서 신나게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강점에 대해 “아마 텐션이지 않을까. 현장에 있는 텐션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게 제 역할일 것 같다”고 밝혔다.

이영표는 “KBS 축구 해설의 강점은 제가 느끼기에는 정말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캐스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KBS가 지금까지 축구 중계를 하면서 아주 긴 시간 동안 사랑받았던 이유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 경기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어떤 확률로 어떤 팀이 이길 가능성이 높은지를 항상 이야기하고 현재의 상황이 흘러가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현재를 통해 한발 더 앞서서 그다음 어떤 결과와 어떤 플레이가 펼쳐질지를 미리 언급하는 그런 해설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해설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송재혁 KBS 스포츠센터장은 “KBS 중계의 취약점이라고 할까. 너무 고리타분하다 또는 재미없다, 너무 진중하다는 이미지가 좀 있다”며 “지난 월드컵도 그렇고 전현무 씨 영입도 그렇고 이번에 강남 씨를 영입하는 이유가 그런 부분들을 탈피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스포츠 중계가 약간 예능과 결합되는 측면이 있다”며 “스포츠와 예능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더 예능을 스포츠 쪽에 도입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영표는 “아시안게임의 엄청난 감동 그리고 선수들이 흘렸던 그 땀에 대한 대가, 환희를 KBS와 함께하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KBS는 1TV와 2TV 두 개의 채널을 통해 인기 종목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중계 기회가 적은 종목까지 전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