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통관·선적·도착 전 과정 관리…미술품까지 영역 확대
인천공항물류센터 기반 항공 포워딩 경쟁력 강화

현대글로비스가 K-컬처 제품의 해외 운송을 맡으며 항공 포워딩 사업을 확대한다. 자동차 중심의 물류 사업에서 화장품과 음반, 미술품 등 고부가가치 소비재로 운송 품목을 다변화해 비계열 고객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으로 수출되는 에이피알의 화장품과 미국 시카고 등으로 향하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음반 항공운송 계약을 수주해 수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포워더로서 화물의 포장부터 통관, 선적, 도착까지 운송 전 과정을 관리한다. 항공사와 협상을 통해 항공편과 운송 경로를 확보하고 품목별 특성에 맞춰 운송 과정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화장품은 운송 과정에서 누수와 충격을 방지해야 하고 제품에 따라 위험물 포장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정과 유럽연합(EU)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등 국가별 기준에도 대응해야 한다.
K팝 음반에는 별도의 운송·보안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내륙·항공 운송 과정에서 화물을 여러 단으로 쌓지 않는 다단 적재 금지 지침을 적용한다. 신규 발매 음반의 경우 발매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지 않도록 최종 목적지까지 보안 지침을 적용해 운송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북미와 유럽 등으로 수출되는 에이피알 화장품과 SM엔터테인먼트 음반 수백 톤(t) 규모의 항공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K뷰티와 K팝의 해외 수요 확대도 항공 포워딩 사업의 성장 기반으로 꼽힌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58개국을 대상으로 한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조3113억원으로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K팝 음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역대 최대 382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항공운송 품목도 확대하고 있다. 일반 소비재를 넘어 고부가가치 미술품 운송에도 뛰어들었다. 7월에는 영국 현대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미술품을 런던으로 운송했다.
자체 항공물류 인프라인 인천국제공항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항공 포워딩 역량도 강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에어제타(옛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펀드에 2006억원을 출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