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조 던지던 외인, 1100억대로 매도세 '뚝'…코스피 연이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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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공세 하루 만에 97% 급감
삼전·대한항공 사고, 하닉·현대차 팔아
원전·건설 순환매 유입…상승 종목 62%

(이미지=제미나이)

외국인 투자자의 거센 매도세가 잦아들며 코스피가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162억원을 순매도했다. 전 거래일 대비 매도 규모가 96.95% 급감했다. 개인 역시 2조241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기타법인이 각각 7594억원, 1조598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인 25일 외국인은 3조8140억원을 순매도하며 이달 들어 최대 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24일에도 2조6691억원을 쏟아내며 이번 주 초반 강한 매도 압력을 가한 바 있다.

외국인 자금은 삼성전자와 대한항공, LS일렉트릭, 삼성생명, 알테오젠 등으로 유입됐다. 26일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로 6713억원을 사들였다. 이어 △대한항공 548억원 △LS일렉트릭 320억원 △삼성생명 295억원 △알테오젠 243억원 순이었다.

반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던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382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1085억원 △현대차 1017억원 △현대건설 609억원 △현대모비스 48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45.78포인트(0.68%) 오른 6742.74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전장 대비 65.47포인트(0.97%) 상승한 6808.21에 장을 마쳤다. 24일 3.12% 급락한 이후 연이틀 반등세를 나타냈다.

수급 주체들의 장중 손바뀜도 활발했다. 오전 중 매수 우위를 보이던 개인이 오후 들어 순매도로 전환한 반면, 약세를 주도하던 외국인과 기관은 장중 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 하단을 받쳤다.

업종별로는 보험·항공·유통·소비재 등으로 순환매가 확산되며 상승 종목 비율이 62%를 웃돌았다. 건설과 기계장비 업종은 미·이란 휴전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고, 한국전력과 한전기술 등 원전 관련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 흡수합병 결정 여파로 약세를 보였으나,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김상엽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대형주가 견인하며 상승 전환했다"며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유입되며 상승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과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정부의 금리 안정 의지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며 "특히 고밸류 성장주와 반도체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기타법인 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분위기 반전을 주도했다"며 "외국인의 순매도 축소 및 매수 전환 흐름이 코스피 상승 탄력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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