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법인 계정 6590개… 빗썸 절반 육박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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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3280개, 두나무 2086개
상위 2개 거래소 81.4% 차지
법인 가상자산 규모 430억원대
걸제·송금·RWA 등 확장 기대

▲암호화폐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담겨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등록된 법인 계정이 6500개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의 계좌 수가 전체 법인계좌의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디지털엑스·고팍스)에 등록된 법인 계정은 총 6590개로 집계됐다. 이는 ▲검찰·국세청·관세청 등 법집행기관 ▲대학교·지정기부금 단체 등 원화 계좌 발급이 안 되는 일반법인 ▲특정금융정보법 시행(2021년 12월) 이전 등록했던 법인까지 모두 합산한 수치다.

현재 법집행기관과 비영리법인은 범죄수익, 세금, 기부금 등을 가상자산으로 확보할 경우 발급받은 실명 계좌를 통해 원화로 현금화할 수 있다. 일반법인은 거래소에 계정 등록은 가능하지만, 원화 기반 가상자산 거래와 입·출금은 하지 못한다. 다만 고객확인(KYC) 절차를 거쳤다면 원화가 아닌 비트코인아나 테더로 거래되는 '코인 마켓'에서는 거래 가능하다.

거래소 가운데 빗썸에 등록된 법인 계정이 3280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두나무는 2086개로 뒤를 이었다. 대형 두 거래소에 등록된 법인 계정(5366개)이 전체의 81.4%를 차지했다. 코빗은 620개, 코인원 539개, 고팍스는 65개 등의 순었다. 이 중 KYC를 거친 법인 계정은 총 711개로 전체(6천590개) 10.8%를 차지했다. 두나무가 290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빗썸(199개), 코빗(184개), 코인원(33개), 고팍스(5개) 순이었다.

법인이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는 약 433억7717만원이다. 업비트를 통해 보유한 규모는 270억7천875만원으로 전체의 62.4%에 달했다. 빗썸(62억9천732만원), 코인원(51억4678만원), 고팍스(30억8251만원), 코빗(17억7180만원) 순으로 많았다. 법인 예치금 규모는 91억2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집행기관이나 비영리법인이 아직 출금하지 않은 금액과 특금법 시행 이전에 원화 기반 거래를 해오던 일반법인이 출금하지 못한 잔고를 합산한 규모다.

금융당국은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 등록법인에 원화 기반으로 투자나 재무 목적의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하는 법인 시장의 단계적 개방을 추진한다. 현재 법인 참여에 따른 시장 충격 완화, 투자자 보호 및 자금세탁방지 등을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 중이다. 거래소 역시 법인 시장 개방에 맞춰 KYC 강화, 대량 주문 자동 분할매매 시스템, 보관 체계 등을 대비하고 있다. 법인과 기관 투자자 참여가 확대되면 수탁(커스터디), 장외거래(OTC), 스테이블코인, 결제·송금, 실물연계자산(RWA) 등 연관 산업으로 수요가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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