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노조 2000여명 집결…“경영 실패 책임 직원에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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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1인당 1000주·전사 공통 성과재원 마련 요구
5월 임금협상 타결 뒤 집단행동 두고 ‘뒷북 투쟁’ 지적도

▲21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 인근에서 열린 삼성전자 DX노조의 'DS부문과 보상격차 해소 요구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경영진의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과 보상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21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가 경영 실패의 모든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경영진을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2000명이 참석했다. 회사 측은 약 1800명, 노조 측은 약 4500명이 참여한 것으로 각각 집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영 실패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초사옥 일대를 행진했다.

동행노조는 이날 △DX 부문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 △전사 성과의 일정 비율을 활용한 공통재원 마련 △기본급 인상률(Base-up)의 전사 동일 적용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노조는 DX 부문이 호황을 누리던 시기 추가 성과 배분 대신 반도체 등 다른 사업에 재투자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전사 성과 가운데 일정 비율을 공통재원으로 적립한 뒤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배분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행노조는 “왜 임원은 전사 성과로 보상받으면서 직원에게는 사업부별 각자도생을 요구하느냐”며 “경영 판단 실패의 대가가 비용 절감과 인력 감축이라는 이름으로 직원들에게 돌아오는 이유를 회사가 답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지난 5월 임금협상이 이미 타결된 이후 집단행동에 나선 것을 두고 노조 투쟁의 시기와 명분이 적절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DX 부문 직원들에게 1인당 자사주 1000주를 지급하라는 요구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노조 요구를 적용할 경우 회사가 부담해야 할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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