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급한 中, 엔비디아 ‘H200’ 본토 반입 제한적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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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와 텐센트 1만 개씩 받아

▲컴퓨터 마더보드 위 스마트폰에 엔비디아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 첨단 AI 반도체 ‘H200’을 본토에 반입하는 것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의 허용으로 최근 몇 주에 걸쳐 바이트댄스와 텐센트는 각각 약 1만 개의 H200 프로세서를 공급받았다. 다른 몇몇 중국 기술기업들도 조만간 비슷한 규모의 물량에 대한 반입을 승인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H200은 엔비디아의 가장 강력한 최신 칩보다 최소 두 세대 뒤처진 제품이다. 현재 중국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출 통제로 인해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구매할 수 없다. H200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당 최대 10만 개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수출을 허용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동안 수입을 제한했다. 기업들에 반도체 자립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AI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 당국은 H200 수입을 조금씩 허용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당국이 수입을 허용했지만, 여전히 막대한 AI 연산 수요에 비하면 부족한 탓에 기업들로서는 여전히 반도체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당국은 H200을 본토로 반입하도록 한 것과 별도로 기업들에 해당 프로세서를 홍콩으로 보내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은 중국 관세 영역 밖에 있는 별도 구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홍콩에는 충분한 데이터센터가 없는 탓에 기업들이 홍콩으로 칩을 들여오는 것 역시 난제라고 FT는 짚었다. 전력 공급 문제로 데이터센터 수용 능력이 부족한 만큼 상황이 단기에 개선될 가능성도 작다. 한 관계자는 “딜레마다. 모두에게 칩이 필요하지만, 홍콩에서 이를 활용할 방법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통제가 점진적으로 줄어들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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