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900㎜ ‘물폭탄’ 맞은 남해안…통영 국가유산 5건 훼손·거제는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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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 이충무공 유적 석축 붕괴·입장 통제, 김상옥 생가 등 4곳 침수·토사 유입
누적 907㎜ 거제, 기성관 등 53건 유산 ‘피해 미접수’, 국가유산청 긴급 점검

▲국가유산청이 집계한 국가유산 피해 현황. (사진제공=국가유산청)

광복절 연휴 기간 경남 남해안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국가유산 피해가 잇따랐다. 통영에서는 사적과 등록문화유산 등 5건이 훼손된 반면 거제에서는 접수된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통영·거제 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는 총 5건으로 집계됐다. 피해는 모두 통영 지역에 집중됐다.

사적인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은 17일 내린 비로 길이 30m, 높이 2.5m 규모의 석축이 무너지고 15m 구간이 파손됐다. 나무가 쓰러지며 기와와 담장도 파손돼 현재 관람객 입장을 통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긴급 현장 점검을 거쳐 복구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국가등록문화유산 피해도 이어졌다.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통영 김상옥 생가’와 ‘통영 구 대흥여관’은 건물 내부가 일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통영 황리공소’는 배면 석축 붕괴와 실내 빗물 유입으로 배수로 정비 작업을 마쳤다. 전통공예 장인의 생활상이 담긴 ‘통영 소반장 공방’은 지붕 기와 탈락과 토사 유입 피해를 입어 임시 방수포를 덮고 내부 정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사흘간 900㎜가 넘는 비가 쏟아진 거제에서는 현재까지 접수된 국가유산 피해가 없다.

거제에는 보물 ‘거제 기성관’, 사적 ‘거제현 관아’ 등 국가 및 시·도 지정유산 53건이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지자체 상황실을 통해 접수된 피해 신고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부터 17일 오후 4시까지 거제시 누적 강수량은 907㎜, 통영시는 745㎜를 기록했다.

▲경남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 (사진제공=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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