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당정청 흔들릴까 걱정…화끈하게 일할 힘 달라'"
정청래 "개혁 성과 폄훼 말라…김민석만 되면 성공하나'"
송영길 "보궐 4곳 패배가 압승인가…새 술은 새 부대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정견발표에서 각각 당 안정과 개혁 계승, 지도부 교체를 앞세워 대의원 표심에 호소했다. 김 후보는 당정 관계 안정을, 정 후보는 지난 1년 개혁 성과 계승을 내세웠고 송 후보는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를 들어 현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 측을 향해 "반명이 있나, 신천지가 있나"라고 반문했고, 송 후보는 선거 결과를 승리로 평가하는 것을 "분식회계"에 비유했다.
세 후보는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정견 발표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권리당원 투표와 대의원 투표를 합산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의 절박함을 강조하며 당정 관계 안정을 내세웠다. 그는 "제가 처음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1992년 이후 34년 동안 어떤 선거도 이번처럼 절박하지 않았다"며 "당과 정부와 국가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100년 시대, 대한민국 황금시대를 열 수 있는데 그 중심 기관차인 민주당이 흔들리고 당정 관계가 흔들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흔들릴까 봐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오늘 투표는 1인 1표 당원주권 시대 첫 투표이지만 대의원으로서는 마지막 투표일지도 모른다"며 "당을 확고하게 안정시키는 한 표, 선출직 당대표에게 화끈하게 일해보라고 힘과 기회를 주는 한 표를 무겁게 행사해달라"고 했다. 당원주권 제도 정비도 약속했다. 그는 "이중당적 문제도 정리될 것이고 자유의사와 거리가 먼 공작투표도 없어질 것"이라며 "필요하면 신천지·통일교 특검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재임 성과를 앞세워 개혁 노선 계승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개혁할 때 승리했고 개혁을 외면할 때 성공하지 못했다"며 "검찰청 폐지, 중수청법, 공소청법,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등 검찰개혁을 해냈고 대법관 증원, 재판소원제, 법왜곡죄 등 사법개혁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동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이 1000건이 넘는다"며 "개혁 성과를 폄훼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향후 과제로는 사법부와 언론개혁을 꼽았다. 정 후보는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서 멈추는 순간 쓰러진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이 내란 재판을 전원합의체에 넘겨 선고를 질질 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중재법 등 언론개혁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 측을 향해 "여기에 반명이 있나, 분열주의자가 있나, 신천지가 있나"라며 "모두의 민주당이라면서 정청래도 빼고 최민희도 빼고 이성윤·한민수도 빼고 김민석만 당선되면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청래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눈물을 봤다"며 "그 눈물을 지지 삼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송 후보는 현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정청래 후보가 1년간 당대표를 하느라 고생했지만 근본적으로 이번 지선과 보궐선거에 실패했다"며 "네 군데 보궐선거에서 졌다. 경남에서 졌고 서울에서 졌고 가장 가슴 아픈 곳은 대구"라고 짚었다.
대구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김부겸 후보는 최상의 후보였고 절호의 기회였다"며 "대구시장을 이겼으면 4년 후 대선을 지선과 같이 치르며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억지로 포장하는 것을 분식회계라고 한다"며 "무능한 지도부를 다시 뽑으면 미래가 보장될 수 없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제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해야 할 시점이고 이것도 늦었다"며 "조희대 탄핵 보증수표는 기호 1번 송영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외롭게 배제됐을 때 송영길이 지켜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