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려원은 14일 자신의 SNS에 “감독님, 아직 믿기지 않는다. 마음의 준비를 해오긴 했지만 아직도 어떤 기분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2024년 방송된 tvN 드라마 '졸업'을 통해 안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정려원은 “많은 배우들의 마음속에 스파크를 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인과 함께한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감독님이 해주시는 그 ‘1등’ 도장이 너무 받고 싶어서 배우들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모르시죠. 그런 마음으로 촬영 내내 지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적었다.
배우로서 고인에게 배운 점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정려원은 “글을 가까이하며 살아야 한다고 일러주셔서 감사하다”며 “더하는 것보다 덜하는 것에 더 집착해주신 덕분에 본질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doing보다는 being에 더 집중해주신 이유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며 “현장에서 어떤 것들은 끝까지 타협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려원은 빈소에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고도 전했다. 그는 “정말 잘 참고 있었는데 빈소에서 들린 비틀즈 노래에 그만 많이 울었다”며 “감독님, 평안하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안판석 감독은 12일 뇌출혈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인은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협상의 기술' 등을 연출했다.
유작은 ENA 새 드라마 '연애박사'다.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친 상태로 방송 일정에는 현재까지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9시 30분이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