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력 충돌과 테러로 수백 명 사상
여성 히잡 착용 규정 강화, 남자 보호자 없이 가게도 못 가
언론 탄압, 음악 활동 금지 등도

15일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아프간의 5년을 집약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과 파키스탄으로부터의 대규모 난민 강제 귀환과 함께 해외 원조의 대폭 삭감으로 수백만 명이 적절한 식량과 주거,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원조를 사실상 중단하면서 아프간도 치명타를 안게 됐다.
HRW는 “아프간에 대한 해외 원조 대부분이 중단되면서 인구 절반이 식량과 의료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370만 명 넘는 어린이가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미국이 해외 원조를 대폭 삭감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는 더 악화했다”며 “연말까지 2200만 명 넘는 사람이 식량 부족에 시달렸고 특히 여성과 소녀가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란 등지로부터 강제 귀환한 난민에 대해서도 “대부분이 주거지와 생계 수단 또는 소득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파키스탄과의 무력 충돌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에 민간인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치안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로가르 주에서는 한 여성이 마흐람(보호자) 없이 식료품을 구매했다는 이유로 구두 경고를 받는 일이 있었다. 물건을 판매한 남성 상점 주인은 탈레반에 뺨을 맞은 뒤 현지 권선징악부 사무소로 연행됐고 앞으로 마흐람 없이 찾아오는 여성에게 물건을 팔지 않겠다는 확인서에 서명한 뒤 석방됐다.
유엔은 4월 통과된 ‘부부의 사법적 별거에 관한 규정’도 문제 삼았다. 해당 규정은 여성의 결혼에 보호자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 아동 결혼을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으며 이혼이나 별거를 원하는 여성에게 극심한 장벽을 부과한다고 유엔은 지적했다.
여성 고등 교육도 사실상 불가하다. 탈레반은 소녀에게 초등 교육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5월과 6월 치러진 전국 공립대 입학시험에 응시한 남학생 수는 12만 명이었고 여성은 0명이었다.

그 밖에도 기자 구금, 언론사 영업 정지, 라디오 방송국 폐쇄 등 언론 환경 악화와 종교적 표현 감시, 전 정권 출신 공무원에 대한 고문과 학대 등이 탈레반이 저지른 만행으로 보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