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저가 패션기업 쉬인 IPO 추진⋯성장세 둔화 속 평가액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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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규제 속 성장세 둔화
2022년 자금조달 때 1000억$
모건스탠리 390억~520억달러

▲(출처 쉬인미디어)

패스트패션 업체 ‘SHEIN(쉬인)’이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가운데 기업가치가 과거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최근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데다 미국과 유럽에서 규제 부담까지 커진 영향이다.

13일 로이터통신은 중국발 보도를 통해 “이르면 19일 쉬인이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기업가치 300억~400억달러(약 42조~56조원) 평가를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쉬인은 중국에서 출발해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초저가 패스트패션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생산 공급망의 핵심은 여전히 중국 광둥성 일대에 두고 있다. 이번 기업가치 목표는 2022년 자금조달 당시 평가받았던 약 1000억달러(약 141조원)와 비교하면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로이터가 확인한 쉬인의 잠재 투자자 대상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쉬인의 적정 기업가치 범위를 390억~520억달러(약 55조~73조원)로 적었다. 인디텍스와 H&M 등 경쟁업체의 주가 수준을 고려하고, 2027년 예상 이익에 18~24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가치가 낮아진 배경에는 쉬인의 성장세 둔화가 자리한다. 이 회사 매출 증가율은 2023년 41.1%에서 2024년 20.7%로 급락했다. 시장조사업체 코어사이트는 올해 쉬인의 매출 증가율이 약 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규제 환경도 악화했다. 로이터는 “쉬인은 지난해 미국의 소액 수입품 관세 면제 제도 폐지로 성장세에 타격을 입었다”며 “지난달 유럽연합(EU)까지 전자상거래 소포에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가격 경쟁력 약화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쉬인은 한때 1000억달러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글로벌 패션 유통시장의 대표적인 고성장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성장률 둔화와 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이번 홍콩 IPO에서는 과거보다 훨씬 보수적인 몸값을 받아들여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케니 응 에버브라이트증권 인터내셔널 증권전략가는 “쉬인의 기업가치 하락은 지난해 이익 감소와 소액 소포 관세에 크게 의존하는 사업구조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며 “다만 기업가치가 추가로 크게 낮아질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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