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봄사 역량·서비스 질 만족도 높아
아이돌봄사 확충·처우 개선 필요성도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자들은 서비스 품질에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지만, 원하는 시기에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긴 대기 기간을 가장 큰 불편으로 꼽았다. 아이돌봄사 부족에 따른 공급 확대와 정부 지원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13일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2025년 아이돌봄서비스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용 가구의 95.1%는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었으며, 정기 이용 시 주 평균 4.6회, 16시간 24분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 가구의 월평균 본인 부담금은 35만7000원이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맞벌이 등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만 12세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아이돌봄사가 가정을 직접 방문해 돌봄을 제공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부모가 직접 돌볼 수 없어서'(64.5%)였으며, '양육 부담이 커서'(25.1%), '아이돌봄에 도움이 필요해서'(6.7%)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이용 중인 서비스가 연계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1주 이상~1개월 미만'이 31.7%로 가장 많았고 '1주 미만'(28.8%), '1개월 이상~3개월 미만'(20.4%)이 뒤를 이었다.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가구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9점으로 나타났다. 아이돌봄사의 역량과 서비스 질, 서비스 제공기관 담당자의 전문성·응대는 각각 3.8점으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연계 대기기간 만족도는 2.9점으로 조사 항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실제 이용 과정에서도 대기 문제가 가장 큰 불편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꼽은 서비스 이용 애로사항은 '서비스 연계가 오래 걸린다'가 25.4%로 가장 많았으며, 비용 부담(12.5%), 아이돌봄사를 사전에 선택할 수 없음(10.1%) 등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도 '대기 해소와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한 아이돌봄사 양성 확대'가 5점 만점에 4.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용비용 정부지원금 증액과 정부지원시간 한도 확대도 각각 4.1점을 기록했다.
성평등부는 최근 정부 지원 확대에 따라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반면 공급 확대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기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가로 성평등부 가족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정부는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비용 지원을 확대하는 등 여러 지원을 확대했기 때문에 수요가 크게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아이돌봄사도 확대됐지만 수요 증가에 맞게 상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아이돌봄사 처우 개선과 지방정부를 비롯한 서비스 전달체계 기능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공급 확대의 핵심인 아이돌봄사의 처우 개선 필요성도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아이돌봄사의 평균 연령은 59.9세였으며, 평균 활동 기간은 77.1개월(약 6년 5개월)로 나타났다. 아이돌봄사의 63.9%는 요양보호사와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등 다른 돌봄 분야 자격증도 함께 보유하고 있었다. 양성교육을 마친 뒤 실제 채용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9개월이었다.
월평균 활동시간은 118.8시간, 월평균 실수령 소득은 160만5000원이었다. 활동 만족도에서는 '활동 내용'과 '서비스 이용자와의 소통'이 각각 3.9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기본급여 외 처우'는 2.7점으로 가장 낮았다.
활동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급여 외 처우가 좋지 않다'(28.6%)와 '급여 수준이 낮다'(25.3%)는 응답이 많았으며,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도 급여 수준 인상(39.0%)이 꼽혔다. 그럼에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응답은 91.1%에 달해 장기 근무 의지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부는 처우 개선과 함께 청년·중장년층 유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정책관은 "월평균 소득 160만원은 다양한 근로시간을 반영한 평균치인 만큼 이를 함께 고려해서 봐야 하지만 돌봄수당 인상과 처우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할 생각"이라며 "중장년층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방향성에도 동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