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을지연습 앞두고 실전 점검…"불법한 명령은 거부할 줄 알아야"

12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이날 광교청사 율곡홀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기관 대표들이 함께한 가운데 2026년 통합방위협의회를 열었다. 18일 시작되는 을지연습을 앞두고 경기도 통합방위태세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자리였다.
추 지사는 인사말에서 경기도의 지리적 조건부터 짚었다. 그는 "경기도는 북한과 맞닿아 있는 접경지이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국민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경기도의 안전은 수도권과 대한민국 전체의 안전과 직결된다. 경기도를 지키는 것이 곧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위협의 성격이 달라졌다는 진단도 내놨다. 추 지사는 "오늘날의 위협은 전통적인 군사위협에만 머물지 않는다. 드론과 사이버 공격, 테러, 국가기반시설 마비, 군사와 비군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합 위협이 일상적인 안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런 위기일수록 어느 한 기관의 역량만으로 대응할 수 없다. 군과 경찰, 소방과 지방정부가 하나의 체계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도 언급했다. 그는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비상계엄은 국가기관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각자의 위치를 제대로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우는 큰 경각심을 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위기의 순간일수록 지휘체계는 확고해야 하고 각자 본분을 잘 지켜야 하고 불법한 명령은 거부할 줄 알아야 하며 적법한 명령에는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결단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헌법과 법률 안에서 오로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만 행사되어야 한다는 헌법 중시와 사명 의식을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통합방위협의회는 적의 침투나 도발, 또는 그 위협에 대비해 민관군경소방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통합방위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회의다. 정기회와 임시회로 구분되며 정기회는 분기 1회 열린다.
이날 회의는 각 기관의 안보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통합방위사태 선포 건의, 통제구역 설정 등 일련의 통합방위사태를 가정한 실전연습으로 진행됐다. 이어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등 새로운 안보위협에 대비한 기능별·기관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6년 을지연습은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간 진행된다. 경기도는 훈련 기간 도청 충무시설 내에 '전시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상황전파와 통합방위작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