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내줬던 안방 되찾나…삼성·LG 로봇청소기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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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월 판매 5만대 돌파…시장 1위 추정
LG 로니도 기존 신제품 대비 판매 3배
美 규제 中업체 제동…중장기 기회 기대

중국 업체가 강세를 보여온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은 지난 6월 판매량 5만대를 돌파했고 LG전자의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도 기존 신제품 대비 약 3배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4300억원에서 올해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에 자동 먼지 비움, 물걸레 세척·건조 등을 결합한 올인원 제품이 확산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그동안 로보락과 드리미, 에코백스 등 중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중국 업체들은 강한 흡입력과 물걸레 자동 세척·건조, 장애물 회피 등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제품군을 넓히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스팀'은 지난 6월 한 달간 5만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 5월 월 판매량이 처음 2만대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6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와 '플러스'를 출시한 데 이어 일반형 모델까지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울트라와 플러스에는 전작 대비 최대 두 배 수준인 10W 흡입력을 적용했다. 고온 세척과 스팀 살균, 열풍 건조로 물걸레를 관리하는 '스팀 청정스테이션'과 최대 45㎜ 높이의 단일 문턱을 넘는 '이지패스 휠' 등도 탑재했다.

▲LG전자의 'LG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도 7월 2일 출시한 'LG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RONi)'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로니는 LG전자가 2003년 국내 최초 청소로봇을 선보인 이후 출시한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 흡입·물걸레 겸용 청소로봇 신제품의 동기간 판매량과 비교하면 약 3배 수준이다.

로니는 세계 최초로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100℃ 스팀 기능을 적용했다. 30W 흡입력과 자체 개발한 AI 사물인식 기술, 8개 센서를 갖춰 120여종의 사물을 구분해 장애물을 회피한다. 자동 급배수형 '히든스테이션'은 높이를 15㎝로 낮춰 주방 싱크대 하단 걸레받이 공간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 확대 속에 미국의 로봇 규제도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달 해외에서 생산된 첨단 로봇 장치를 국가안보 위해 장비 목록에 추가했다. 일정 요건을 갖춘 로봇청소기도 대상에 포함돼 해외 생산 신규 모델은 원칙적으로 FCC 인증이 제한된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업체의 미국 시장 확대에 제동이 걸리면서 국내 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는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비중이 큰 제품”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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