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여력이 충분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 기회로 제시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일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현금흐름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28년까지도 설비투자 규모를 유지할 여력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빅테크의 투자 여력이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가 결국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알파벳,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의 현금 창출력을 분석한 결과 향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특히 영업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FCF)을 감안하면 2028년까지 현재 수준의 설비투자를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도 재무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타 역시 AI 투자 확대를 이어가면서도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추가 투자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알파벳과 아마존도 클라우드 사업 성장과 수주잔고 확대가 투자 재원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업황도 D램을 중심으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래에셋증권은 2027년 D램 수요 증가율을 27.6%로 전망했다. 2026년 27.8%에 이어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AI 서버를 중심으로 고용량 D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공급 업체들이 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일반 D램 공급 증가에는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낸드는 D램보다 회복 속도가 느리지만 2028년부터 수급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가 시장 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을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했다. HBM 경쟁력 회복과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80만원을 유지했다. HBM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높은 현금 창출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는 과도하다”며 “메모리 수급 역시 D램을 중심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저점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