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좌완 선발투수 로비 레이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주전 외야수 엘리오트 라모스도 뉴욕 양키스로 보냈다. 전날에는 우완 선발투수 타일러 말리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하며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가장 주목받은 트레이드는 레이의 샌디에이고행이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은 레이는 올 시즌 10승 6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특히 6월 이후 평균자책점 1점대의 호투를 이어가며 샌프란시스코 선발진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샌디에이고는 마이너리그 유망주 미겔 멘데스와 호니엘 에르난데스를 내주고 레이를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반면 올 시즌 뒤 레이와의 계약이 끝나는 샌프란시스코는 그를 유망주 2명과 맞바꾸며 미래 전력 확보에 나섰다.

라모스는 올 시즌 74경기에서 타율 0.264, 9홈런, 34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지만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여기에 말리까지 애틀랜타로 떠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불과 이틀 만에 투타 주축 선수들을 잇달아 정리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사실상 ‘리빌딩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매체 에스에프게이트(SFGATE)는 이번 트레이드 마감일이 버스터 포지 사장 체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선수단 개편이었다며, 샌프란시스코가 즉시 전력보다 유망주 확보에 무게를 두고 미래를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선수단 개편은 이정후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심 타선과 주전 선수들이 잇달아 팀을 떠나면서 타선에서 이정후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득점을 지원할 타자들과 선발진 전력이 약해진 만큼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남은 시즌보다 미래를 선택한 가운데, 이정후가 재편된 팀에서 새로운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