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합의하면 비핵화도 합의할 것"

대규모 공격을 앞세워 이란을 위협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이를 외교전으로 선회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전을 통해 이란의 비핵화 등 전쟁 목표를 달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 “(이란 공격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공격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린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동맹국들이 취소를 요청했다”며 “그들이 취소를 요청한 이유는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고 이어서 핵 문제에 대한 합의도 나올 것”이라며 “나는 그걸 이란의 비핵화라 부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일 오후 새로운 회담이 시작될 것”이라며 “나는 사람을 죽이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해법 추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그간 여러 번 대화를 시도했다가 군사 행동으로 선회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4월 7일을 시작으로 5월 18일, 6월 11일 등 이달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총 8차례에 걸쳐 공격을 예고한 뒤 말을 바꿨다"면서 신뢰에 의문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외교로 방향을 전환한 것을 두고 "이란을 상대로 승리가 좌절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시장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에 다시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당장 미국이 이란 공격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유가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약 5.5%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약 5.6% 내렸다.




